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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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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파크골프장 불법 확장 실태 (2) 동호인 폭증

도내 파크골프 동호인 1만명… 4년 새 300% 가까이 늘어

  • 기사입력 : 2022-06-09 20: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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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장년층 생활스포츠로 인기 끌며
    전국 파크골프회원 1년 새 66% 증가
    경남 2017년 2399명→2021년 9502명


    현재 도내 공공파크골프장 41곳
    “창원, 인구 비해 인프라 크게 부족
    인근 시·군 골프장 이용하는 실정”


    파크골프 동호인이 최근 들어 폭발적으로 늘게 된 원인은 뭘까. 전문가들은 파크골프가 배우기 쉽고, 골프장이 공원이나 강변 둔치에 있어 접근성이 용이한 점, 고령인구의 급격한 증가 등을 동호인 폭증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 파크골프 수요 증가= 우리나라에는 파크골프가 1998년 처음 도입됐다. 지난 2000년 진주노인복지관에서 소규모 파크골프장을 조성한 이래, 국내에 본격적으로 보급된 시기는 2004년 서울 여의도에 9홀을 조성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2008년 12월에는 국민 생활체육 전국 파크골프 연합회가 창립됐다. 2009년 4월에는 국민생활체육회 준가맹단체 인준, 그리고 2015년 12월에는 대한체육회 가맹단체 인준을 통해 2016년 3윌에는 (사)대한파크골프협회가 창립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파크골프가 한국에 도입된 이래 20년이 넘어가고 있는 최근 들어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동호인들은 우선 배우기 쉽고 비용이 적게드는 운동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골프보다는 훨씬 배우기 쉽다. 또 몸에 무리가 가지 않아 안전하기도 하다. 특히 파크골프장은 주로 접근성이 용이한 공원이나 강변 둔치에 설치돼 있다. 채(클럽) 하나와 공 하나만 있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는 이유도 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파크골프는 일반골프의 축소형이라 볼 수 있다. 골프의 재미와 체력단련 효과, 새로운 사회적 유대관계 등으로 중·장년층에게 인기있는 레포츠로 주목받고 있다.

    창원시의 경우 골프협회에 입회할 때 11만원의 회비를 내고 나면, 매월 1만3000원으로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다. 1만3000원 중 매월 소속 클럽의 월례회 때에는 식비로 1만원을 돌려준다고 하니 실제로는 3000원을 내고 한 달 내내 운동을 할 수 있는 셈이다. 이런 파크골프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회원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낙동강변 대산드림파크구장에서 동호인들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경남신문 DB/
    지난 5월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낙동강변 대산드림파크구장에서 동호인들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경남신문 DB/

    ◇급격한 노령화, 파크골프 저변 확대= ‘레저백서 2021’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현재 국내 골프인구는 515만명에 이른다. 덩달아 파크골프 인구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파크골프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동호인들도 처음에는 친목단체에서 시작했지만 모임이 점차 체계적이고 조직화되고 있다. 이미 전국 각지에 파크골프 협회나 클럽 등이 존재하며, 단순한 동호회 수준을 넘어 각종 사회적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면서 파크골프의 존재를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파크골프장, 파크골프 인구, 그리고 조직까지 모든 측면에서 파크골프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우리나라 연령별 인구현황 통계를 살펴보면 총 인구수 5159만2660명 중 65세 이상은 900만5388명에 이른다.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7%를 넘어서고 있다. 경남의 경우 전체 330만692명 중 65세 이상이 61만9531명으로 19%에 육박한다. 2025~2206년이 되면 전체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으로 진입하는 등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것은 시간문제다.

    고령화 사회에서 시니어의 건강 유지를 위한 생활 스포츠로 파크골프는 적격이다. 특히 노인들이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상황에서 건강도 챙기고 또래 간 교류를 할 수 있는 장으로 파크골프가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지난 6월 지방선거 때 전국의 지자체 단체장 후보와 지방의원 후보들은 선거구에 파크골프장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또한 국회의원이나 지자체는 동호인의 요구에 부응해 앞다퉈 파크골프장을 건설하거나 건설 계획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인다.

    ◇동호인 폭증에 인프라 확충 ‘숙제’= (사)대한파크골프협회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등록된 회원은 2021년 12월 기준으로 총 6만4001명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5월 10일 기준 이미 7만5822명으로 불과 5개월 사이 1만1800여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에는 4만5428명이었던 것이 1년여가 지난 지금 무려 66%가 늘어난 것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에는 전국 회원수가 1만6728명이었던 것이 2018년에는 2만6462명(전년대비 58%↑), 2019년에는 3만7630명(42%↑), 2020년에는 4만5478명(21%↑), 2021년에는 6만4001명(41%↑) 등으로 2017년 이후 불과 4년 동안 293%나 증가했다. 그야말로 폭발적인 증가세라고 볼 수밖에 없다.

    경남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2017년에는 2399명, 2018년에는 3161명(전년대비 32%↑), 2019년에는 5543명(75%↑), 2020년에는 7014명(27%↑), 2021년에는 9502명(35%↑) 등으로 올해는 사실상 1만여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2022년 5월 현재 경남에는 총 41곳(697홀)의 파크골프장이 운영 중이다. (사)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전국에는 308곳(5596홀)의 파크골프장이 있다고 밝혔다.


    창원파크골프협회 관계자는 “파크골프 수요를 공급이 못따라간다. 창원의 경우 인구 103만명을 자랑하는 창원지역이지만 파크골프장은 인근 중소도시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며 “창원지역 파크골프 동호인들은 사정이 나은 인근 시·군에 있는 파크골프장을 찾아 이용하는 실정이다. 코로나가 유행했을 시기에는 인근 구장에서 타지역 동호인들의 이용을 제한하는 일까지 벌어져 논란이 일었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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