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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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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가 살아야 경남이 산다

강력한 골 결정력에도 쉽게 골 내줘
수비 주축 이재명·김영찬 복귀 기대

  • 기사입력 : 2022-03-21 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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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FC의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 ‘하나원큐 K리그2 2022’가 개막한 지 한달여 지난 지금, 경남은 경기 초반에 골이 터지면서 먼저 리드를 가져가는 모양새다.

    경남은 21일 현재 5경기를 치러 2승 1무 2패 승점 7점으로 리그 11개 팀 중 6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남은 현재 팀 분위기는 좋지만 컨디션이 100%는 아니다. 동계훈련 중 부상 선수가 속출하면서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탓이다. 베스트 멤버를 구성할 수 없다는 점이 아직도 경남의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 감염으로 뛰지 못하는 선수까지 발생하면서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경남FC 이의형(왼쪽)이 지난 20일 열린 안산그리너스FC와의 경기에서 안산 김재봉과 공중볼 경합을 하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FC 이의형(왼쪽)이 지난 20일 열린 안산그리너스FC와의 경기에서 안산 김재봉과 공중볼 경합을 하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이런 상황은 지난 13일 전남 전에서 나타났다. 이날 전남 전에서 경남은 선제골을 넣고도 공격의 주축인 윌리안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주춤하던 사이 전남에 2골을 연속으로 허용해 결국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그나마 이날 후보선수로 이름을 올렸던 배승진, 이광선, 김명준 등과 함께 코로나19로 빠졌던 하남과 이준재, 이광진, 서재원 등이 복귀하면서 미드필더와 수비 조직력은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올 시즌 새롭게 정비한 4-4-2 전술도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회복 중인 윌리안과 다이렉트 퇴장으로 2경기 출전이 금지된 에르난데스의 공백으로 공격력 약화를 우려했지만, 하남과 이의형, 정충근 등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을 해주면서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주고 있다.

    하지만 수비가 여전히 불안하다. 수비의 주축인 이재명과 김영찬은 부상으로 1~2주 후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 숫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상대 선수를 놓치면서 실점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아무리 골을 많이 넣는다고 해도 실점을 많이 하면 승리를 지켜낼 수 없다.

    경남은 동계훈련을 시작할 때부터 늘 강조해온 부분이 있다. 최대한 실점을 하지 않고, 지지 않는 경기를 추구하겠다는 것.

    시즌 초반임에도 경남은 5경기 9득점으로 득점 부문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실점 부문에서는 9실점을 기록해 2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경남은 최근 전남과 안산 등 2경기에서 초반부터 득점에 성공하면서 충분히 승점을 따낼 수 있었지만, 후반 막판에 골을 쉽게 허용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20일 열린 안산전에서는 하남의 멀티골 활약에도 불구하고 후반 10여 분을 남겨두고 2골을 내리 내주면서 2-2 무승부로 허무하게 경기를 마치고 말았다.

    “득점도 중요하지만, 실점을 하지 않는 것, 그것을 통해지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 설기현 감독이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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