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경남  |   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과거신문보기   |  
2021년 01월 19일 (화)
전체메뉴

[가고파] 조국흑서- 이종구(김해본부장)

  • 기사입력 : 2020-08-27 20:13:40
  •   
  • 일명 ‘조국흑서’로 불리는 책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25일 출간되자마자 매진됐다는 소식이다. 이 책은 일명 ‘조국백서’로 불리는 책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의 반박용으로 만들어졌다. 집필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 권경애 변호사,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회계사 등 5명으로 이들의 대담을 엮은 책이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초기 친여권 인사였지만 조국사태를 겪으면서 반 여권 인사로 돌아섰다.

    ▼대표적인 진보 지식인 중 한 명으로 분류되는 진 전 교수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누구보다 신랄하게 당시 정부를 비판했다. 그런 그가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대표적인 반여권 인사가 된 데는 조국 사태가 분기점이 됐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시절 ‘민주주의 양념’ 발언과 당선 이후 팽목항 방명록에 남긴 ‘고맙다’는 글귀에 뜨악했지만, 결정적인 계기는 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장관에게 마음에 빚이 있다”는 발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권 변호사와 김 회계사는 문재인 정부의 대표 우군인 민변과 참여연대 출신이지만 현 정부 정책에 대해 소속 단체와 생각을 달리하면서 반 여권 인사가 된 케이스다. 권 변호사는 검찰개혁의 방향에 대해 조 전 장관으로 대표되는 현 정부와 생각을 달리하면서 비판적인 입장을 갖게 됐고, 최근 가까운 사이인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공격하면서까지 ‘권언유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출신인 김 회계사는 조 전 장관의 여러 의혹에 입장을 내놓지 않는 소속 단체를 비판하며 물러났다.

    ▼조국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와 언론의 보도 행태를 문제 삼고 있는 조국백서와 달리 조국흑서는 586세대로 불리는 진보세력이 보수세력보다 더한 기득권으로 둔갑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진 전 교수 등은 ‘들어가는 말’에서 “정권을 비판하려면 이전보다 훨씬 더 큰 용기가 필요한 이때, 지난 시절 이명박·박근혜 정권과 치열하게 싸웠던 우리는 이 책을 시작으로 현 정부와의 싸움을 시작한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조국흑서, 집권 진보세력이 꼭 읽어봤으면 한다.

    이종구(김해본부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종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