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2월 25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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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실종 LG 세이커스, 승리도 실종

■ 2019-2020 프로농구 전반기 결산
12승 22패 승률 0.35로 리그 9위
현주엽 감독 “수비·리바운드 등 재정비”

  • 기사입력 : 2020-01-16 21: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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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LG 세이커스가 12승 22패, 리그 9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남자프로농구는 16일부터 20일까지 올스타 휴식기를 맞는다. LG는 오는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전주 KCC와의 홈경기 때까지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

    창원 LG 세이커스 선수들이 지난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서울 삼성과 경기 후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KBL/
    창원 LG 세이커스 선수들이 지난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서울 삼성과 경기 후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KBL/

    ◇속공 농구 실종= 현주엽 LG 감독은 2019-2020시즌을 앞두고 스피드 있는 플레이, 외곽 플레이에 중점을 두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종규의 이적으로 인해 국내 선수의 높이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LG는 경기당 평균 2.3개의 속공으로 리그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평균 4.5개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며, 9위 현대모비스와도 1.3개 정도 차이가 난다. 상대 실책과 리바운드를 잡아낸 후 속공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해결사가 없어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간다. LG가 NBA 경력을 갖춘 마이크 해리스(24경기, 12.8득점, 5.8리바운드)를 교체했던 것도 스피드가 느려 공수전환에 적극 가담하지 못한 이유가 컸다.

    ◇국내 선수의 역할 부진= 남자프로농구는 2019-2020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가 매 쿼터당 1명만 출전할 수 있다. 따라서 국내 선수의 비중이 더 커졌다. LG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은 경기당 평균 21.4득점으로 리그 1위이다. 리바운드(10.7개)는 2위를 하고 있다. 이 같은 라렌의 활약은 국내 선수들이 뒷받침해줄 때 승리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라렌이 골밑에서 더블팀 수비에 막힐 때 국내 선수가 뛰어들오면서 라렌의 패스를 받거나 외곽에서 슛을 넣으면 상대 수비가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LG 국내 선수 중 두자릿수 평균 득점을 올리고 있는 선수는 김시래(11.8득점)뿐이다. 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김동량(7.3득점)과 김종규의 보상선수로 상무 전역 후 팀에 합류한 서민수(7.5득점)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조성민과 강병현 등 베테랑 등이 무게 중심을 잡아줘야 하지만 조성민은 어깨 부상으로 기량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고 강병현은 최근 5경기 중 세 경기에서 10점 이상을 넣었지만 지난 15일 서울 삼성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낮은 홈경기 승률= LG는 16일 현재 34경기를 치러 12승 22패로 승률 0.35를 기록 중이다. 홈에서 했던 18경기에서는 5승 13패(승률 0.28), 원정 16경기에서는 7승 9패(승률 0.44)를 하고 있다. 창원이 ‘원정팀의 무덤’이라고 불릴만큼 농구 응원열기가 높다. 그러나 LG는 팬들의 응원 속에서도 2019년 12월 26일 안양 KGC전부터 5경기 연속 창원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시즌 시작 전 KBS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농구 부흥을 위해 노력하고 전국구 구단으로 자리잡은 것에 비하면 아쉬운 결과다.

    ◇재정비= LG는 정규시즌 2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리그 9위이긴 하지만 공동 6위 부산 KT·울산 현대모비스(15승 18패)에 3.5게임 차 뒤져있어 올스타 휴식기 동안 재정비를 잘 한다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현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 동안 선수들에게 수비와 리바운드 등 기본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편하고 화려하고 좋은 것을 하면 어느 팀도 이길 수 없다. 자신감있게 슛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비와 리바운드 등 기본적인 것도 해야 한다. 휴식기 동안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고 훈련도 그런 방향으로 하겠다”고 했다.

    또 15일 첫 경기에서 초반 실책 2개를 했지만 4쿼터 연속 8득점과 가로채기를 2개 한 샌더스에 대해 “운동이 아직 많이 안 되어 있어서 기대하는 정도의 기량이 나오지 않고 있다. 휴식기가 지나면 본인도 어느 정도 컨디션이 올라올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기존 선수들과 샌더스가 호흡을 잘 맞춰 기본에 충실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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