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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경상대병원, 송년회로 응급환자 이송 차단 논란

창원경상대병원, 소방본부에 통보
신경외과·흉부외과·중증외상 수술 등
11일 오후 응급환자 이송 안 받아

  • 기사입력 : 2019-12-12 21: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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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경상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 회식을 이유로 응급 환자 이송을 받지 못한다고 창원소방본부에 알려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11일 오후 5시 40분 창원경상대병원 측은 의료진 부재로 신경외과, 흉부외과, 성형외과 및 중증외상 수술이 불가하다고 소방본부에 알렸다.

    창원소방본부 관계자는 “창원경상대병원으로부터 해당 과목의 응급수술이 불가하다는 연락을 받아 경상대병원으로 환자를 보내지 말라는 내부 방송을 하고, 출동 구급대에 무전으로 알렸다”며 “평소에도 병원 내 전산오류 발생이나 환자가 많아 수용이 불가 시에는 연락와서 응급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후송한다”고 밝혔다.

    메인이미지창원경상대학교병원 전경./창원경상대병원/

    창원경상대병원이 환자 이송을 받지 않은 것은 11일 병원 인근에서 열린 송년회 회식 때문으로 확인됐다. 100여명의 의료진이 이날 회식에 참여함에 따라 병원에는 신경외과, 흉부외과에서 당직 의료진 한 명씩만 두면서 응급수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다만 성형외과는 평소에도 전화를 하면 당직의사가 오는 콜당직 체계로 운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이날 큰 사고가 없어 환자들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회식을 이유로 한 환자이송 자제 통보는 일반적이지 않다는 게 의료계의 시각이다.

    창원시내 한 병원 관계자는 “외과에서 송년회 사유로 당직자만 남기고 수술이 불가하다고 소방에까지 알리는 것은 일반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며 “다만 우리 병원에서도 학회나 공식적 휴가 등으로 의료진이 없는 경우는 야간 응급진료가 불가하다고 사전에 상황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창원경상대병원 측은 이에 대해 1년에 한 번 여는 큰 행사인 만큼 사전에 병원 상황을 공유한 것일 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병원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석 달 전부터 계획됐고, 수십년 동안 해온 행사이다”며 “긴급 상황에 대비해 창원소방본부에 사전 보고하여 응급 상황시 환자를 양산부산대병원, 진주경상대병원, 창원삼성병원 등 권역별 의료기관에 이송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병원 홍보실 관계자는 “인근 고깃집에서 송년회를 한 것은 사실이나 학회 참석이나 의료진 휴가, 풀베드 때도 환자를 못 받는 것은 마찬가지다. 진료 차단은 아니며, 흉부외과나 신경외과는 팀으로 하는 수술이 많기에 수술이 불가하여 응급수술 환자가 와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조치했다”고 해명했다.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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