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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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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보선 후보자에 묻는다 ② 통영·고성

조선업 회생은? 양 “중기 컨소시엄”-정 “민관 공동투자”-박“특구 활용”

  • 기사입력 : 2019-03-2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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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왔다. 통영·고성 후보자 3명은 지역 기반산업인 조선업 회생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맞춰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각 후보의 핵심공약과 이행방안 등을 서면으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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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가 27일 통영시 삼도수군통제영 앞에서 유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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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27일 통영의 한 행사장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정점식 선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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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애국당 박청정 후보가 지난 21일 통영 무전사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대한애국당/

    -국회의원으로서 조선산업 회생 방안과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 일자리 1만개 공약과 조선산업 회생은 서로 연계돼 있다. 성동조선 1야드를 시작으로 조선업 관련 중소기업들이 컨소시엄으로 임대 또는 매입해 배를 만들 계획에 이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서 물량수주를 통해 조선업 기자재 산업을 활성화시켜 갈 예정이다.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 ‘통영형 일자리 방식’으로 성동조선해양을 살리겠다. 조선업은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10여년간의 침체기를 벗어나려 하고 있고 이런 변화에 대비한다면 다시 활황기를 맞이할 수 있다. 중형급 LNG운반선 제조기술을 보유한 성동조선해양과 정부, 지자체, 지역사회, 인근 대형 조선소가 지원하고 협력한다면 다시 회생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민·관 공동투자를 바탕으로 제3섹터를 구성해 성동조선이 재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겠다.

    ◆박청정 대한애국당 후보= 우리 지역경제에서 조선업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성동조선이 문을 닫으면 지역 기간산업이 사라진다. 매각 추진을 실패한 성동조선해양의 현황을 공개하고 매각과정에서 통영경제 안정화 방안을 제시할 것을 문재인 정권에 촉구할 것이다. 또 10년째 제자리걸음하는 고성 조선·해양산업특구에 해양플랜트 설비 생산, 대형 특수선박 건조 등 관련 업체를 유치하고 선박개조·수리 사업 등 새로운 영역 사업을 활성화하겠다.


    -타 후보와 차별화한 나만의 공약 1개만 꼽자면?

    ◆양문석= 올해 안으로 안정산단을 중심으로 일자리 1만개를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성동조선 1야드는 조선업 관련 중소기업의 컨소시엄으로 임대 또는 매입해 배를 만들 계획이 세워졌다. 이곳에서 배를 만든다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에서 물량을 주겠다는 의향서도 받아놨고 해외 조선사들의 안정산단 입주 의향도 듣고 있다. 그 조선사 인력이 6000명 정도이다. 안정산단 공사를 재개하고 LNG 화력발전소가 아닌 에너지 저장기지가 들어온다면 건설 경기까지 좋아질 것이다.

    ◆정점식= 통영 이순신공원에서 봉평 재생지구를 잇는 해양 케이블카를 건설하겠다. 민자 유치로 가능하며 타당성 조사도 마쳤다. 사업비는 550억원 정도, 생산유발효과는 1000억원 이상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남부내륙 고속철도 역사를 통영 광도면, 고성 고성읍~당항포 사이에 각각 세우겠다. 통영 역사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게 해 역사 자체가 관광명소가 되도록 해야 한다.

    ◆박청정= 특히 차별화되는 공약은 바로 세계해양카이스트와 아시아 최대의 해양연구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통영의 해양수산 여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해양관광산업과 연계하기 위해 세계해양카이스트를 설립해 인재를 양성하고 질 높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옛 신아SB 폐조선소 부지에 ‘도시재생 뉴딜사업’인 ‘글로벌 통영르네상스’가 추진되고 있는데, 이곳에 아시아 최대 해양연구센터를 건립해 세계적인 해양연구 중심도시로 만들겠다.


    -공약을 빈 약속으로 만들지 않게 할 예산 확보 방안 또는 전략은?

    ◆양문석=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통영, 고성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양문석이 당선돼 국회로 오면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에 넣겠다’고 약속했다. 통영과 고성 현안 해결을 위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가라는 말로 이해했다. 지역 현안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중앙정부와 긴밀히 논의하고 예산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정점식= 중앙 부처의 예산안 편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그동안 지역의 국비 확보 추진 상황과 현안 사업의 정부 반영 현황을 점검하고 주요 사업에 대한 국비 확보 전략을 집중적으로 마련할 것이다. 또 중앙부처에 지역 사업의 당위성을 적극 설명하고 통영시와 고성군, 시·군의회와의 협력을 통해 국비 확보에 노력하겠다.

    ◆박청정= 우리 지역경제의 회복이 최우선 과제인 만큼 지역의 대표자로서 초당적인 협력을 이끌어내겠다. 국회와 청와대, 중앙부처, 지방 정부와 지방 의회 등 모든 기관과 협력해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예산확보 대책을 강구할 것이며 특히 공약 실현을 위한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꼭 당선돼야 하는 이유? 당선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공약사업은?

    ◆양문석= 이번 보선은 자유한국당 이군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인한 선거다. 이번 선거는 정권심판이 아닌 무너진 지역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자리와 인구가 줄고 고령화는 빨리 진행되는 통영과 고성을 살리기 위해 색깔론, 정권심판, 지역정서가 아니라 일자리 만들기에 주력해야 한다. 당선된다면 가장 먼저 안정산단을 중심으로 일자리 1만개를 만들어 통영과 고성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외지로 떠난 노동자를 다시 통영·고성으로 모이게 하겠다.

    ◆정점식= 위기에 빠진 통영·고성을 구하기 위해 지역 근간산업인 조선업을 부활시킬 대책을 마련하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준비할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새로운 사고와 혁신적인 대책으로 지역경제를 부활시키겠다. 통영·고성은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을 갖고 있지만 볼거리, 먹거리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새로운 관광자원 발굴이 필요하다. 신아조선 부지에 추진되는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대한 정책·예산을 적극 지원하고 중장기적인 해외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통영·고성이 글로벌 관광지가 되도록 하겠다.

    ◆박청정= 행양수산의 요람이자 전초기지인 우리 지역은 바다를 중심으로 발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과 바다를 잘 아는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 저는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해군에서 복무했으며 군을 떠난 후 지금까지 오로지 해양발전 연구와 지역발전을 위한 일에 노력해 왔다. 당선된다면 해양관광산업과 연계한 세계해양카이스트를 설립해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신아조선 부지에 아시아 최대 해양연구센터를 건립해 해양연구 중심도시로 만들겠다.


    -타 후보에 비한 나의 강점과 약점은, 약점 보완책은?

    ◆양문석=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강점이다. 통영에서 태어났고 어머니가 고성 사람이라 통영은 본가이고 고성이 외가다. 덕분에 지역 문제와 각종 현안에 대해 잘 알고 있고 해결방안에 대해 깊이 모색해 왔다는 점, 언론인으로 맺은 넓은 인간관계, 중앙정치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다는 게 장점이다. 약점은 없다고 생각한다. 후보를 대신해 상대후보를 비난하는 당 대표가 없다는 게 약점이라면 약점이다.

    ◆정점식= 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동당원인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기소했고 통합진보당 해산 TF의 실무책임자였다. 법률전문가로서 경험을 통해 헌법 가치와 질서를 수호하고, 대북관계와 안보 분야에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폭넓은 인맥 또한 강점이다. 정치 신인이라 노련하지 못한 점이 있겠지만 오랜 관행을 바꿀 새로운 인물로서 신선하고 깨끗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싶다.

    ◆박청정= 후보 중 유일한 해양수산전문가이자 안보전문가라는 것이 강점이다. 세계 최초로 세계해양월력의 특허, 저작권을 취득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 누구보다 지역 현안을 아주 잘 있고 있는 지역밀착형 후보라고 자신한다. 반면에 타당 후보에 비해 비교적 나이가 많다. 하지만 오랜 기간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이 있는 만큼 다양한 지역활동과 의정활동에 자신이 있다.믿고 맡겨 달라.


    -국회의원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질은 무엇?

    ◆양문석= 국회의원은 민의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가장 중요한 자질은 지역민들의 말씀을 잘 듣고 현안이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능력이다.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예산 확보와 중앙정부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능력도 매우 중요하다.

    ◆정점식= 국회의원은 법률을 제정함으로써 국민들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자신의 정책을 법률로 구체화하는 능력이 국회의원의 첫 번째 능력이고 덕목이다. 또한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고, 타협·화합을 유도하는 정치력도 필요하다. 아울러 지역현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문제를 진단해 올바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박청정= 국회의원은 최고의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 여느 공직자보다 보다 더 엄격한 청렴함과 성실함, 정직함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지역을 대표하는 사람인 만큼 지역 현안과 지역 주민들의 민심을 잘 알고 있어야 하며, 그에 대한 해결책도 아울러 갖춰야 한다.

    정리= 김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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