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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창원공장에 후폭풍 불까

군산공장 폐쇄 결정 왜… “정부지원 압박” “한국철수 포석”

  • 기사입력 : 2018-02-1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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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GM이 13일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하면서 한국 내 사업장에 대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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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공장 폐쇄는 지난주 메리 바라 지엠 회장의 한국GM 구조조정 발언 이후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방한해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지원을 요청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따라서 이번 폐쇄결정이 한국정부에서 추가적인 지원을 하지 않을 경우, 창원공장 등 국내 사업장을 폐쇄하고 한국에서 완전철수하겠다는 압박카드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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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창원공장,/경남신문DB/



    ◆군산공장 폐쇄 결정= 한국GM은 13일 사업구조조정 계획 발표를 통해 올해 5월 말까지 군산공장의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군산공장은 최근 3년간 가동률이 약 20%에 불과한 데다 가동률이 계속 하락해 지난 몇 년 동안 심각한 손실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공장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른 상태였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의 사업 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힘들지만 반드시 필요한 우리 노력의 첫걸음”이라며 “폐쇄 과정에서 영향을 받게 될 직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군산공장은 준중형 세단인 크루즈와 다목적차량 올란도를 생산해왔고, 생산 규모는 2011년 26만 대에 이르렀으나 수출 감소에 내수 부진까지 겹치면서 해마다 떨어지며 지난해 3만 대까지 줄었다. 3600명을 넘어섰던 직원 수도 2000명가량으로 줄었다.

    ◆창원공장 등 영향은= 군산공장의 폐쇄로 곧바로 영향은 없겠지만 정부의 지원 여부에 따라 창원 등 모든 사업장의 한국철수 여부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미 GM 본사는 한국GM의 경영위기를 이유로 정부와 산업은행에 지원을 요청했고 이에 정부는 GM에 자구책을 요구한 상태다. 특히 군산공장 폐쇄발표는 자구책인 동시에 일자리를 우선시하는 현 정부에게 극단적 조처를 통해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한국의 정치상황까지 감안해 내린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물론 일부에선 한국시장 철수를 위한 과정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사태의 책임을 현지 정부에 떠넘기고 발을 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GM에서 요구하는 지원방안으로는 증자, 재정 지원 등이 논의되고 있다. GM은 2014년 호주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중단되자 호주GM홀덴을 폐쇄하고 호주에서 철수한 전례가 있다.

    이날 한국GM은 “노조, 한국 정부, 주주 등 이해관계자에게 한국 내 사업을 유지하고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제시했다”며 “이 계획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모든 당사자의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제시된 안에는 우리나라에 대한 대규모 직접 제품 투자가 포함됐고, 이를 통해 수천 개의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한국GM의 설명이다.

    ◆창원공장 분위기= 한국GM 창원공장 직원들은 사측의 군산공장 폐쇄결정이 창원공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창원공장 한 직원은 “이번 폐쇄결정이 매우 안타깝고 앞으로 창원공장에는 큰 영향 없이 모든 것이 잘 진행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예상은 했지만 막상 공식화되니 놀랍고 마음이 착잡하다. 하지만 창원은 군산공장보다는 가동률이 월등히 높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창원공장은 국내외에서 수요가 꾸준한 경차(스파크·라보·다마스) 생산기지로 사내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해 3500명이 근무한다.

    가동률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90%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스파크 수출·내수가 동반 감소하면서 현재 70%대로 떨어졌다.

    가동률이 떨어진 상태에서 회사 측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근무하는 공정의 인소싱(아웃소싱 업무를 다시 사내 정규직에 돌리는 것)을 추진하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면서 노사관계까지 불안한 상태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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