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섭이는 라이벌이 없습니다. 전국 고교 넘버 원입니다.”
23일 낮 12시 30분 충북 충주시 호암체육관. 제98회 전국체육대회 복싱 경기가 열리고 있는 이곳에는 전국에서 모인 복싱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응원단으로 가득 찼다.
경남체고 복싱부 이희섭(52㎏), 김평중(69㎏), 정태욱(81㎏)도 이날 남자고등부 경기에 출전해 우수한 기량을 뽐내며 4강에 올랐다.
경남체고는 전국에서도 유명한 복싱 강팀이다.
특히 이희섭은 뛰어난 기량을 가진 탈고교급 선수라는 평을 받는 ‘특급 복서’로 정평이 나 있다.
이희섭은 이날 복싱 남자고등부 플라이급 8강전에서 오성현(부산체고)을 상대로 3회 RSC(주심중단)승을 거두고 가뿐히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는 지난 2017 대한복싱협회장배 대회와 제47회 대통령배 전국시·도 복싱대회 등 올해 열린 2개 대회를 석권했으며, 지난해에는 ASBC 아시아유스복싱선수권대회 52㎏급에 한국대표로 참가해 은메달을 목에 건 국내 최정상급 선수다.
이희섭은 “복싱을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 것은 맞지만 라이벌이 없다는 평가는 과분하다. 많은 분들이 믿어주고 응원해주시는 만큼 패기있게 싸워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남체고 권송오 복싱부 감독은 “이희섭은 순발력이 좋아 실업팀 선수와 붙어도 손색 없다. 학교생활도 모범적으로 잘하고 주장으로서 누구보다 열심히 운동하고 장래에 대한 의지도 확실하기 때문에 후배들의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희섭은 내달 열리는 2019년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계획이다. /전국체전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