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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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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공룡,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린다

2013년 7위→ 2014년 3위→ 2015년 3위(정규시즌 2위)→ 2016년 준우승
김경문 감독 뚝심·용병술 등 기대
[NC 다이노스 올 시즌 전망]

  • 기사입력 : 2017-01-0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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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다이노스는 올해 1군 진입 다섯 번째 시즌을 맞는다. 1군 진입 첫해인 2013년 7위, 2014년 3위, 2015년 3위(정규시즌 2위)에 이어 2016년 준우승한 NC는 더 이상 신생팀이 아니다. NC는 2016 시즌 종료 후 김경문 감독과 3년 재계약했으며,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FA를 영입하지 않고 2017년에는 내실을 다져 새롭게 준비한다.

    특히 김평호 전 삼성 주루코치의 영입을 통해 2015 시즌처럼 ‘발야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올 시즌 NC의 전력은 2016 시즌처럼 우승에 도전할 만한 실력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다만 김경문 감독의 뚝심과 용병술, 선수 육성 등이 시즌 종료 후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팬들의 관심의 쏠린다. 김 감독은 재계약 이후인 지난해 11월 21일 마무리훈련 청백전 이후 잠시 경남지역 NC 담당 기자들을 만났다. 당시 그는 “내년(2017년)에는 올해 못 뛰었던 도루를 다시 적극적으로 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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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2016년 10월 9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후 팬들에게 포스트시즌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경남신문DB/

    ◆NC “다시 뛴다”= NC는 2015년 204개의 도루를 성공하며 도루 부문 리그 1위를 했다.

    NC는 2015 시즌 종료 후 삼성 출신의 3루수 박석민을 영입했다. 2016년 1~2월 미국 애리조나 투산과 컴튼 등에서 진행한 스프링 트레이닝서 도루 연습 등을 했지만 정작 시즌이 시작된 후엔 적극적으로 도루를 하지 않았다. 2016 시즌 NC가 도루를 자제했던 것은 박석민의 영입으로 인한 중심타선의 확장 효과와 주전들의 부상 우려 때문이었다.

    NC가 다시 도루를 적극적으로 하려는 이유는 2014~2016년 3년 연속 30홈런을 때려낸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2016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로 복귀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NC는 김종호(2013년 50개·도루 1위, 2015년 41개·4위), 박민우(2014년 50개·2위, 2015년 46개·2위)뿐만 아니라 2015 시즌 NC 국내 선수 최초로 20 (홈런)-20(도루)을 달성한 나성범, 이상호, 이재율, 이종욱 등 발빠른 야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도루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성공하면 한 베이스를 더 가게 돼 득점권 찬스를 만들면서 상대를 더욱 압박할 수 있다. 또 발빠른 타자가 출루하면 상대 투수와 포수는 주자에 신경 쓰느라 정작 타석에 있는 타자와 승부에 소홀해질 수 있다. 반면 실패하면 공격의 흐름이 끊기고, 도루 과정 중에서 부상 우려도 있다.

    NC는 2월 1일 미국에서 시작하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주루 플레이 연습을 많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기자와 만난 전준호 주루 코치는 “스타트와 밸런스, 스텝 등을 테스트하고 있다. 도루는 갑자기 잘할 수 없기에 스프링 트레이닝 때 워밍업해 두지 않으면 시즌 시작 후 움직이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층 치열해진 주전 경쟁= NC는 지난 2012년 퓨처스리그에 첫 참가했으며, 2013년부터 1군 무대에 나섰다. 1군 5년 차가 되면서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선수 중 일찍 군대에 다녀온 선수들도 하나둘 생기면서 올해부터는 주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016 시즌 NC 외야수 중 우익수는 나성범(139경기), 중견수는 이종욱(66경기), 좌익수는 이종욱(57경기)이 가장 많이 선발 출장했다. 김성욱은 중견수 39경기, 좌익수 31경기에 선발로 나섰으며, 김준완은 중견수 31경기, 좌익수로 26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좌익수로만 26경기에 선발 출장한 김종호도 다시 주전 합류를 노리고 있다. 권희동은 2016년 9월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해 중견수 6경기, 좌익수 3경기, 우익수 2경기 선발로 나섰다. 나성범은 2015~2016년 두 시즌 모두 144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나성범은 2016 시즌 9~10월에는 홈런을 하나도 치지 못했으며 타율도 0.254로 떨어졌다. 김 감독은 떨어지는 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나성범의 타격폼과 관련해, 마무리훈련과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보완을 하는 한편, 개선되지 않을 경우 올 시즌에는 전 경기 출장을 보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주전 1루수였던 테임즈가 없다고 하더라도 내야 역시도 새로운 외국인 타자인 스크럭스(1루수), 박민우(2루수), 박석민(3루수), 손시헌(유격수) 외에도 모창민, 이상호 등이 호시탐탐 주전을 노리고 있다.

    포수도 이번 시즌 끝나면 군복무해야 하는 김태군의 백업을 찾아야 하는 과제가 있다.

    청소년국가대표 출신의 박광열, 경찰청에서 군복무하고 돌아온 김태우, 마이너리그 출신의 신인 신진호 등이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선발 투수 경쟁에서는 5년 연속 NC 유니폼을 입게 될 해커와 새 외국인 투수,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토종 에이스 이재학, 구원과 선발을 오가며 11승을 챙긴 최금강이 1~4선발 자리를 차지할 것이 유력하며, 남은 선발 한 자리를 두고 150㎞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이민호, 좌완 구창모, 배재환, 장현식 등이 기회를 엿볼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선수 구성은= NC는 2013년부터 다른 팀에 비해 외국인 선수 선발을 잘 해왔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물론 2013년 시즌 도중 퇴출한 아담 윌크(4승8패, 평균자책점 4.12), 2013년 평균자책점 1위(2.48)를 했으며 2014년 노히트노런까지 했지만 2015년 부진으로 시즌 중 짐을 싼 찰리 쉬렉 등이 있긴 했다. 그래도 다섯 시즌째 NC 유니폼을 입게 된 에이스 해커, KBO리그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낸 테임즈 등은 다른 팀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NC는 2016 시즌 후 테임즈와 해커를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시키고, 스튜어트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테임즈는 메이저리그 밀워커 브루어스와 계약하면서 팀을 떠났고, 해커는 총액 10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NC는 테임즈를 대신할 외국인 타자로 재비어 스크럭스를 선택했다. NC 관계자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와 관련, “후보군을 좁혀 검토 중이며 막바지 단계로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해커는 이미 KBO 리그에서 실력이 검증됐다. 해커는 2013~2016년 네 시즌 동안 44승27패 평균자책점 3.54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2015년에는 다승(19승)과 승률(0.792) 부문 2관왕이 되면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받았다.

    새 외국인 타자 스크럭스에 대해 NC는 “좋은 레벌 스윙을 갖춘 파워피터”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3년 연속 3할과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테임즈 정도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기를 팬들은 바라고 있다.

    스크럭스와 새로운 외국인 투수의 본격적인 활약 모습은 3월 시범경기 때부터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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