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갑 유권자들은 경험 있는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후보를 선택했다.
방송 출구조사에서 새누리당 홍태용 후보에게 13%p 이상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지만 민 당선인은 선거 관계자들과 TV로 개표 결과를 지켜봤다.
민 당선인은 “‘김해를 발전시키는 참 일꾼, 큰 인물이 돼야 한다’는 기대와 함께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파탄 낸 민생경제를 회복시켜 김해와 대한민국을 희망이 있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달라는 간절한 소망이 담긴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대 총선 때 경남 유일 야권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그는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김해갑을 수성했다.
이 선거구는 17대 총선 이후 보궐선거를 포함해 여야가 2대 2의 균형을 맞추고 있는 곳이다. 이번 승리로 야권이 다시 한번 기반을 확고히 하게 됐다.
민 당선인은 1961년 김해에서 태어나 동광초, 김해중, 김해고를 졸업한 김해 토박이다. 5남매 중 장남인 그는 어린 시절 일곱 식구가 단칸 셋방을 전전할 정도로 가난한 환경이었지만 우등상을 놓치지 않는 모범생이었다.
부산대 법대 80학번으로 지난 2008년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준장)을 끝으로 예편해 서울에서 법무법인 재유의 대표 변호사로 개업했다가 2009년 10월께 김해 사무소를 개설해 고향으로 돌아왔다.
정계에 입문해 지난 19대 총선 때 김해갑에서 도내 유일 야당 의원으로 당선됐다.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