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키즈’ 중 유일하게 창원 마산회원구 윤한홍 후보가 생환했다.
윤 당선인은 1차 관문인 새누리당 경선에서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키며 현역 3선 안홍준 후보를 꺾었다. 윤 당선인과 안 의원의 경선은 홍준표 지사와 안 의원 간 대리전 성격이 짙었다. 조직력이 강한 안 후보와 공직자 출신의 정치신인, 마산고 선후배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윤 당선인은 당 공천자로 결정됐지만 경선 후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들이 이탈하는 등 후유증으로 본선에서 외로운 싸움을 했다. 네 번째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하귀남 후보와 일전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이었다.
윤 당선인은 선거과정에서 안상수 창원시장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창원광역시 승격에 반대하는 등 소신행보를 보였다. 창원시 공무원 등 표를 감안하면 ‘광역시 승격’이라는 민감한 이슈를 피해갈 수 있었지만 중앙과 지방을 두루 경험한 행정전문가로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고용과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마산자유무역지역을 시 외곽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마산의 새로운 심장을 건설하는 ‘M-City’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실현 가능성을 놓고 지역에서 논란이 많았지만 마산 살리기의 핵심동력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유권자를 설득했다.
윤 당선인은 행정전문가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시울시청 19년, 청와대 행정자치비서관 등 5년, 경남도 행정부지사 3년 등 27년을 중앙과 지방에서 경륜을 쌓았다. 김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