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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총선 투표일 비 온다는데, 누가 유리할까?

13일 총선 투표일 전국에 비 예보…어떤 영향 미칠지 주목
역대 총선 비 오면 투표율 떨어져
사전투표로 날씨 큰 변수 안될 듯

  • 기사입력 : 2016-04-1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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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대 총선 투표일인 13일 전국적으로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되면서 선거당일 날씨가 여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기상청은 13일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서쪽지방부터 비가 그치기 시작해 늦은 오후에는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11일 밝혔다. 강수량은 전국적으로 5~3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경남의 경우 투표일 당일 창원시 성산구와 김해시는 최대 45㎜의 비교적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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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경남신문 DB/


    역대 총선에서는 비가 오면 투표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가 최근 5번의 국회의원 선거와 날씨를 분석해 본 결과, 비가 내린 18대와 19대 선거의 투표율이 낮았다.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였던 제15대, 16대, 17대 선거의 투표율은 각각 63.9%, 57.2%, 60.6%인데 반해, 비가 내렸던 18대 선거와 19대 선거의 투표율은 각각 46.1%와 54.2%였다.

    지난18대 선거 당시 중부지방에는 10.3㎜, 남부지방에는 18.5㎜의 비가 내렸다.

    또 19대 선거에는 중부지방에 2.3㎜, 남부지방에 2.1㎜의 비가 내렸다.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낮으면 열성적인 지지자가 많은 정당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날씨가 좋으면 보수정당에 유리하고 비가 오면 진보정당에 유리하다는 통설은 앞서 사례처럼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설은 날씨가 나쁘면 20~30대가 나들이를 가지 않는 대신 투표장으로 향해 진보정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에 근거하고 있다. 하지만 분석 결과, 노장년층은 물론 청년층도 비가 올 경우 투표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에 도입된 사전투표도 본선거 투표율에 미칠 날씨의 영향력을 줄이는 데 한몫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여야 정당은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로 선거일에 놀러갈 계획이 있는 유권자들은 미리 투표를 많이 한 것으로 보여 날씨는 중요한 변수가 안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여가활동에 대한 선호도가 나이 든 유권자보다는 젊은 유권자에게서 더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젊은 유권자의 투표율이 날씨가 맑을 때보다는 날씨가 궂을 때 더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많이 참가할 경우 보수성향보다는 진보성향 정당에 유리한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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