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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군수 임기 4년’ 마라톤처럼 뛰어야- 배성호(사회2부 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4-09-2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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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정섭 함안군수는 군청에서 만나보기 힘든 공무원 중 한 사람으로 통한다.

    취임 직후부터 ‘현장 중심 행정’을 강조해온 차 군수가 공식일정 외에는 주로 지역현안사업과 민생관련 현장을 둘러 보기 위해 청사를 나서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악취와의 전쟁’을 선언한 차 군수는 담당 공무원들과 공식·비공식적으로 기업체와 축산농가 등 현지를 수차례 방문해 대책을 논의했고, 민원서비스 역량강화 교육과 규제개혁 특강 등을 했다. 또 지난해와 올해 농촌마을 재생사업 최우수 및 우수 마을로 선정된 칠서면 무릉마을과 칠원면 장암마을, 가야읍 중광·하검마을, 대산면 서촌·마산마을 등 6개 지역을 순회했다.

    이 자리에서 차 군수는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해 지역공동체사업을 활성화하고, 잠재적 자원을 발굴하는 농촌마을 재생사업은 낙후된 농촌지역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주민과 기관이 마음과 지혜를 모으면 그 지역 고유의 멋과 정을 온전하게 품은 색깔 있는 명품지역으로 발돋움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과 함께 열린 대화를 통해 현 사업의 추가 발전방안과 지역현안, 신규 마을사업에 대한 아이디어 등을 공유하고, 이를 행정과 접목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에 대해서도 기탄없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추석연휴에 고향을 찾아온 중앙부서 근무 출향인사와 경남도교육청 인사를 만나 군 주요사업에 대한 필요성과 함안 교육 발전방안 등을 설명하고, 중앙부처 및 도 교육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지난 3개월여 차 군수가 쉼 없이 달려온 ‘현장 중심·민생 중심 행정’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더 잘하기 위한 충고 한마디를 보내고 있다. 군수 임기 4년은 마라톤 코스 42.195㎞와 마찬가지로 초반전에 너무 속도를 내면 중·후반전에는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군정을 추진하는 공무원과 군민이 한마음·한뜻으로 군이 추진하는 모든 사업에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자동차의 엔진을 최고급으로 교체해 속도를 시속 100㎞에서 150㎞로 높이려면 타이어와 모든 부품도 이에 맞게 바꿔 나가야 할 것이다. 최고급 벤츠 자동차도 바퀴 1개의 공기압만 부족해도 제대로 운행할 수 없는 만큼 조그만 부품 하나가 더없이 소중한 것이다.

    차 군수가 임기 4년 동안 취임 초 계획한 모든 사업들을 빈틈없이 수행해 나가려면 자동차 부품처럼 공무원과 군민들의 마음 하나하나를 세밀히 살피고 정비해야 한다는 말을 새길 필요가 있다.

    배성호 사회2부 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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