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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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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진주 금형산단 열매 지자체와 누려야- 강진태(사회2부 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4-09-2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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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뿌리산업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금형이라는 용어와 함께 등장하는 뿌리산업이 아직 우리에게는 매우 낯설다.

    파커 하면 만년필, 만년필 하면 파커, 150여년을 이어져 오면서 세계인들의 뇌리에 만년필 브랜드로 깊게 자리 잡은 파커 만년필이 뿌리산업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물건이라는 이야기를 관련업계 관계자에게 들었다.

    만년필 촉을 만들기 위해서는 소성가공을 해야 하고, 뚜껑은 표면처리를, 대량생산을 하기 위해서는 금형을 떠야 하기 때문이다.

    진주시 정촌면에 조성 예정인 금형(뿌리)산업단지가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받으면서 사업 진척에 가속도가 붙었다.

    96만4000㎡의 부지에 183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민·관 공동출자방식(SPC)으로 개발될 뿌리산업단지는 지난해 연말 국토교통부로부터 산업단지대상지 지정계획 승인을, 지난 7월 중앙투융자 심사를 통과했기 때문에 이번 특화단지 지정으로 남은 사업 추진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전망이다.

    진주의 뿌리산업단지는 정촌산단에 입주해 있는 뿌리산업기술지원센터의 배후단지로 조성되는 것이다. 국비와 도·시비 등 405억원이 투자된 센터에는 1만t 프레스기 등 금형의 연구, 지원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업체들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집적화가 가능하다.

    진주뿌리산업기술혁신센터와 연계한 기술혁신 및 연구투자 증대, 뿌리산업 경쟁력 향상, 관련기업 육성 및 경제력 제고 등의 효과와 함께 인근 항공 및 조선산업, 자동차산업 활성화에 따른 전후방 연계 시너지 효과로 동남권 금형산업 허브가 구축될 전망이다.

    최근 정촌면에서 가진 단지조성 설명회에 사천지역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뿌리산업단지 조성을 격렬하게 반대했다고 한다.

    진주시 측은 이 단지를 주물공장 정도로 오해해 엄청난 분진, 소음, 폐수 등으로 사천만 등을 황폐화 시킬 것이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있다며 보다 정확한 실태를 파악한 후에 행동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또 이번에 지정받은 특화단지의 주요 입주 업종도 뿌리산업 6개 업종 중 금형, 소성가공, 열처리 등 3개 업종으로, 공해를 유발하는 주조, 용접, 표면처리 등은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과연 남은 3업종에서도 공해가 유발되는지 여부는 면밀히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쓸데없는 소모적 논쟁은 현시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뿌리산업 활성화로 나타날 경제적 효과 등은 진주시민뿐만 아니라 사천시민들도 같이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강진태 사회2부 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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