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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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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송도근 시장에 거는 기대- 홍정명(사회2부 부장)

  • 기사입력 : 2014-08-1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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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직 도전 세 번 만에 시장이 됐다. 현역 시장이자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에 무소속으로 맞서 승리했다.

    송도근 사천시장 얘기다. 그는 ‘시민이 먼저입니다’를 시정 지표로 내세웠다. 낮은 자세로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송 시장은 지난달 21일 사천읍·정동면을 시작으로 30일까지 14개 읍면동을 순방했다. 정동면 주민들이 고성군 소재 토석채취업체 고성아스콘(주)에서 사천시 정동면 가곡저수지 위쪽 소곡리 산 212 일원과 고성군 상리면 신촌리 산 107 일원에 채석단지 개발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환경오염 및 생활환경 파괴가 우려된다며 막아 달라고 요청하자, 송 시장은 즉석에서 “채석단지가 입지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 1일 산림청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채석단지 지정을 반대한다는 요지의 협조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송 시장은 또 사천읍민과의 대화에서 항공국가산업단지와 진주시장이 주장한 진주-사천시 행정통합 문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행정통합과 관련, “행정통합이 성공한 사례도 없고 진주와 사천은 문화가 달라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항공국가산단에 대해선, “국토교통부, LH와의 업무협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사천지역에 먼저 국가산단이 지정되고 개발되게 하는 것이 목표이며, 항공산업 발전이 곧 사천의 살길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삼천포 각산~초양도를 잇는 사천 바다케이블카 설치사업과 관련해선 그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전임 시장이 추진한 이 사업은 2011년 추진 당시 사업비는 300억원이었으나 현재는 600억원으로 2배나 늘어난 데다 통영, 거제, 여수 등에서도 설치했거나 추진 중이어서 희소성도 약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연말까지 착공 않으면 이미 확보한 국비 30억원, 도비 20억원에 대한 페널티를 받을 처지다.

    이와 관련, 송 시장은 동지역 주민들이 강력하게 원하고 있어 풍동실험 등을 통한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케이블카만으로는 수익성이 떨어지지만 초양도 관광거점 만들기, 유·무인도 레이저쇼 시설 설치, 신수도 섬일주 도보길 및 낚시터 조성 등 21개 연계사업을 추진하면 체류형 관광지로서 파생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획은 거창하다. 문제는 18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조달이다. 현재 사천시의 재정여건상 감당하기 벅찬 액수다. 일부 시의원들도 회의적인 반응이다.

    현안에 대해 똑 부러진 입장을 밝혀온 송 시장이 향후 어떤 해답을 내놓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홍정명 사회2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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