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7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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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여중, 릴레이 연주 선율 속 올해 첫 등교

  • 기사입력 : 2020-05-27 16: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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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여자중학교(교장 박상병)는 27일 첫 등교 장면을 퍽 인상적이면서도 잔잔한 감동이 흐르는 분위기로 만들어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80여 일만에 등교하는 학생들은 중앙현관에서 발열 체크를 받고 학급으로 가는 통로를 지나면서 바이올린, 비올라, 플루트, 클라리넷 연주 선물을 받은 것이다.

    1층에서 3층으로 계속 이어진 음악동아리 소속 여덟 명 학생의 독주와 중주는 모두 여섯 곡을 연주했다. 한창 감성이 민감한 시기에 있는 여학생들이어선지 한결같이 ‘그동안 코로나19로 갑갑하고 무기력했었는데, 학교에 오자마자 마음이 따뜻해지고,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이 지나간 것 같다’며 연주한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이런 감동적인 첫 등교 장면을 연출한 음악과 공정순 교사는 “올해 부임하여 아이들 이름도 얼굴도 특성도 모르는 깜깜한 상태에서 온라인 개학이라는 초유의 상황들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화상으로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기에 용기를 내어 음악동아리를 결성하게 된 것”이라며, “오히려 이런 어려운 시기가 음악 전공자들에게는 아이들과 교감의 폭을 넓힐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음이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연주자 중 3학년 양승서 학생 등은 “등교 시간에 깜짝 음악회를 열어 보자는 음악 선생님들의 제안에 참 괜찮겠다 싶어 참여는 하였지만, 등교할 날이 가까워지면서 무척 긴장되고 가슴이 졸였다”면서도 아이들이 보내준 환호성에 수줍은 듯한 밝은 웃음으로 화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박상병 교장 선생님은 “뜻밖에 이런 좋은 발상들로 올해의 시작을 행복하게 해 준 우리 아이들과 지도 선생님들에게 그저 고마울 뿐이다.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씩 등교 시간에 귀 호강을 하는 시간이 이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경남교육청 제공

    [꾸미기]사진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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