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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소통과 참여의 산삼축제로 - 서희원 (사회2부 부장)

  • 기사입력 : 2014-03-2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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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희원 사회2부 부장


    함양군 산삼축제위원회는 지난 17일 함양군산림조합유통센터 2층 회의실에서 함양군 관계자, 공무원노조 함양군지부, 언론인, 축제위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 함양산삼축제 제1차 임시총회를 열고 축제기간을 5일에서 7일로 연장하는 것과 총감독 영입, 정관 개정 등 축제 발전방향에 대해 심의했다.

    그동안 산삼 축제를 운영하면서 공무원노조 함양군지부와 언론인은 배제돼 왔으며 매년 행사를 앞두고 많은 논란이 되는 등 ‘소통부재’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번 2014 함양산삼축제 기간연장 건에 대해서도 공무원노조 함양군지부 자유게시판에 “그 땡볕에 여름 휴가기간인데 축제기간을 이틀을 늘려 7일 동안 한다고,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버나”라는 비난의 글이 올라와 있으며, 또 “교통 관리 요원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일반인으로 고용하고 타 시군의 좋은 제도는 벤치마킹하는 등 부담은 산삼농가에서 하면 될 듯”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게 소통의 부족이다. 함양군민은 왜 축제 기간을 늘리는지 모르고 있다.

    유망축제, 우수축제, 최우수 축제, 대표축제 등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축제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축제 기간 연장과 알찬 프로그램 등이 충족돼야 하며, 2020 세계산삼엑스포 유치 기반 조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또 지난해 축제 시 산양삼·농특산물 판매 참여 농가 다수가 기간연장을 늘려달라는 요청과 농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는 여론이다. 많은 예산으로 설치한 임시 시설(대형천막)의 효율적인 활용도 도모해야 한다.

    이런 이유를 모르는 군민들은 산삼축제 기간을 늘릴 게 아니라 짧아도 축제다운 축제를 만들려고 해야지 기간만 늘린다고 뭐가 달라질는지라는 의문을 갖고 있다. 축제를 순조롭고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무엇보다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는 뜻이다. 공감대가 형성되면 목표가 같기 때문에 서로 협력하고 일에 성실하게 임해 공감대 형성의 밑바탕이 바로 소통으로 이어진다.

    함양 산삼축제위원회는 임시총회에서 축제기간에 공무원과 산양삼농가, 산양삼 CEO과정 및 학생 자원봉사자들에게 협조를 받아 공무원과 나눠 근무하는 서로 상생하는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축제기간을 앞당기는 문제는 공무원노조 함양군지부와 협의키로 하는 등 진일보된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함양군은 지난해 물레방아축제와 산삼축제 통합 건에 대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전문용역기관인 한국관광개발연구원은 삼삼축제는 지역사회의 대외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산업형, 관광유도형 축제로 성장시켜 함양군의 대표축제로 육성해 나가야 된다고 밝힌 바 있다.

    2014년 함양산삼축제는 ‘산삼의 그 신비한 뿌리! 건강도시 함양’이라는 슬로건으로 8억56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상림공원과 필봉산 일원에서 개최를 준비하고 있어, 함양산삼축제위원회와 군민이 소통하고 참여하는 행사가 돼야 한다.

    그러나 2020 세계산삼엑스포의 성공 여부는 지금부터다. 2014년 축제는 관광객 참여 체험프로그램 발굴과 미흡했던 프로그램을 보완 개선해야 한다. 군민과 관광객으로부터 사랑받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유망축제가 되려면 소통과 참여 속에 착실한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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