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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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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찾고 싶은 공원 만들기- 김석호(사회2부 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3-07-08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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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원은 공공녹지의 하나로 여러 사람이 쉬거나 가벼운 운동 혹은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정원이나 동산이다. 이러한 용도의 크고 작은 공원이 양산시 관내에는 근린공원 19개, 소공원 98개, 어린이공원 74개 등 모두 191개가 있다.

    이들 중 규모가 큰 신도시의 워터파크 등은 상시 청소는 물론 관리가 제대로 이뤄져 주민들이 주야간을 막론하고 가족끼리 연인끼리 자주 찾아 산책도 하고 담소를 나누는 공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반면 상당수 소공원이나 어린이 공원은 낮 시간에는 텅 비어 있고 밤이면 일부 청소년들의 비행과 어른들의 음주가무 장소로 이용되고 있어 시민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이유는 양산시 등 관리주체가 공원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데다 공원환경을 위한 야간 순찰이 형식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 공원의 모래밭은 콘크리트 바닥처럼 굳어진 지 오래됐고, 잔디밭과 화단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채 방치돼 있다. 소공원에는 밤마다 어른들이 먹고 버린 소주병과 맥주병 등이 거의 매일 널브러져 있어 쓰레기장을 방불케하고 있다. 이러한 공원환경이 아이들과 주민들을 공원과 거리를 두게 만든다.

    공원 인근 주택가 주민들은 가족끼리 공원을 찾아 휴식과 담소를 나누고 싶지만 무섭고 말다툼 등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질까 걱정이 앞서 공원 이용을 기피하고 있다.

    밤마다 일부 청소년과 성인들이 벤치 등을 점령, 음담패설과 술판을 벌이고 있는 공원에 누가 가족과 함께 산책하고 싶겠는가.

    양산시 등 관련 당국은 어린이공원은 어린이가, 소공원은 인근 주민들이 주야를 막론하고 불편과 불안감 없이 찾을 수 있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악취가 진동하는 화장실 청소, 방치된 잔디밭과 화단가꾸기, 돌덩이가 된 모래밭 정리 등이 우선 필요하다. 공원이 깨끗하면 누가 함부로 쓰레기 투기 등을 하겠는가. 밤에는 소공원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순찰 및 청소년 지도가 필요하다. 사람이 무서워 공원을 찾지 않는 사람은 없어야 된다.

    공원은 시민의 휴식과 충전의 공간이기 때문에 자신의 집과 같이 편안하고 아늑해야 한다. 공원 조성도 중요하지만 이미 조성된 공원의 관리와 활용이 더 중요하다. 풀은 공원을 끼고 있는 읍면동이 베고, 청소 등은 시가 하는 것으로 돼 관리가 이원화, 삼원화돼 있다. 여기다 순찰과 야간관리는 특별한 계획 없이 그때그때 임기응변식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정리돼 있다.

    아이들과 시민들을 위해 만든 어린이공원과 소공원의 관리를 위해 관리주체인 시는 책임을 통감하고 적극 관리에 나서야 한다. 여기다 경찰과 교육지원청, 뜻있는 시민들이 함께 아름답고 포근한 공원 만들기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른들은 공원에서 비행을 저지르는 청소년을 나무라고 성인은 공원에서 음주가무를 삼가야 한다.

    공원은 주민의 것이기 때문에 공원 가꾸기에 적극적인 주민의 참여도 필요하다. 민·관·경이 이번 주말에는 소공원 잡풀뽑기 계획을 세워 보는 것은 어떨까. 아름다운 변화 희망양산에 아무 때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아늑한 공원이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김석호(사회2부 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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