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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함안 시설원예시험장 주변 기반시설을- 배성호(사회2부 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3-07-05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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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안군 함안면 봉성리 290 일대엔 현재 부산시 강서구에 소재했던 시설원예시험장 이전 공사가 한창이다.

    2014년 4월께 준공 예정인 시설원예시험장은 24만9839㎡(25㏊) 부지에 총사업비 948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본관 건물과 연구지원시설 11동, 온실 17동, 하우스 26동, 기타 4동 등을 건립하고 있다.

    상수도보호구역 지정 등으로 수십년간 개발에 뒤처져 온 함안면 주민들은 시설원예시험장 이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토지 및 지장물 보상시 대상자 85명이 100% 협의보상을 하는 등 사업 추진에 적극 동참했다. 또 시설원예시험장이 완공되면 전국에서 하루 관광버스 20~30대가 시험장을 찾는 등 지역발전에 크게 보탬이 되고, 과수, 화훼, 채소를 연구하는 시설원예시험장에는 농촌의 유휴인력도 하루 수십 명씩 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고용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준공이 10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시설원예시험장 주변에 기반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군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선 시설원예시험장 인근에 비닐하우스 등 기자재를 생산하는 공장 건립계획은 지난 2011년 함안지방공사에서 주변의 임야와 농경지를 매입하는 계획을 세웠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으며,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30여 명의 관광객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과 편의점 등이 들어서기 위한 인근지역의 용도변경도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북고 등을 대상으로 시설원예고교 설립을 추진하고, 가야읍에 소재한 함안군농업기술센터를 시설원예시험장 부근으로 이전할 경우 농업기술을 좀 더 편리하고 정확하게 보급하는 등 업무 효율성도 크게 높일 수 있다. 부지대금의 절반 정도만 투입해도 최신시설로 이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군청 소재지였던 함안면은 지난 1954년 11월 군청이 가야읍으로 이전했고, 상수도보호구역 지정과 청정지역 보존 등으로 군내 10개 읍면 중 가장 낙후됐으나, 지난해 함안역이 가야읍에서 이전해 서울행 고속열차(KTX)가 하루 상하행 4번씩 정차하는 데다 시설원예시험장 이전 공사 등으로 주민들은 60여 년 만에 지역발전의 기대에 부풀어 잔치 분위기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는 말처럼 아무리 좋은 시설이 들어와도 이를 활용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빛 좋은 개살구’일 것이다. 군은 시설원예시험장 준공 시기를 맞춰 각종 기반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도시계획 수립 등을 시급히 추진해야 할 것이다.

    시설원예시험장 인근의 도시계획 수립은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많은 후보들이 공약사업으로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나 그때까지 늦춰서는 안 될 것이다.

    군은 우선적으로 기반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용도변경 등을 위한 행정절차 간소화 방안을 하루속히 마련하고, 주민들도 개발사업의 부지보상 등에 ‘나보다는 지역’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함안면민들의 말처럼 60여 년 만에 찾아온 좋은 기회를 잘 살릴 수 있도록 군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해 본다.

    배성호(사회2부 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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