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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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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민선5기의 남은 과제- 강진태(사회2부 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3-07-0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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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5기의 임기가 3년차를 넘기고 있는 시점에서 진주시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이창희 시장의 민선5기가 그동안 침체일로를 걸어오던 진주시에 기존 민선시대와 다른 다양한 색깔의 옷을 입힌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만큼 진주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산업문화도시로의 변모를 주창하면서 먹고살거리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민선5기 이창희호는 그동안 낙후된 진주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유치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간파, 이를 시정의 최우선 순위에 놓고 추진해 왔다. 덕분에 대기업 등 유망기업 유치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 경제분야에서 눈부신 변화를 얻었다.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덕분에 줄어들던 인구는 증가세로 반전됐고, 이 시장이 주창하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되는 산업문화도시로의 탈바꿈에 반석을 깔았다.

    이와 함께 좋은세상 등 진주만이 가진 4대 복지시책, 진주아카데미로 대변되는 교육시책, 모두가 편안한 무장애 도시 등은 돋보이는 정책으로 공감을 얻었고, 부채 감축으로 시재정을 안정화시킨 것도 공로로 꼽힌다.

    하지만 남은 임기가 얼마 되지 않는데, 과제도 산적해 있다. 자신이 꿈꾸는 산업문화도시로의 기틀을 확실히 다져 놓아야 하고, 보다 미래지향적인 남부권 중심도시로의 기반시설 구축도 큰 과제다.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 안에 인구 50만의 자족도시이자 산업문화도시로 성장시킨다는 자신의 그림을 완성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자신의 캔버스를 채우는 데 각계 각층의 시민들이 동참하도록 하는, 즉 모든 역량을 한데 모으는 정책 추진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많다.

    기업유치를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니는 노고는 충분히 인정하지만 자칫 기존 기업인들이 서운해 하지 않을지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혁신도시에 대한 애정도 배가해야 한다. LH를 비롯한 공공기관 유치에는 성공했지만, 지금의 구도로서는 진주는 물론 서부경남 주민들이 혁신도시의 시너지 효과를 얻기에는 너무 많은 세월이 필요해 보인다.

    혁신도시 내에 마련돼 있는 산업클러스터 용지에 알맹이를 채우는 일이 시급하다.

    경남도나 시 측이 모두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적극적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는다. 이 용지는 이전하는 공공기관과 연관되는 연구소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마련한 곳인데, 혁신도시의 완공과 함께 즉각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이곳을 비워두지 않는 것이 필수적이다.

    민선5기 출범 후 진주사람들은 많은 학습효과를 얻었다. 먹고살 게 없는 도시로서는 교육, 문화도시의 명성을 이어갈 수 없다는 점, 일자리가 없는 도시는 발전하기 힘들다는 점. 그동안 도내 으뜸이었던 진주의 교육, 문화 현주소가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작금의 진주는 호기다.

    혁신도시가 건립되고 있고, 기업이 들어오고, 무엇보다 행정이 깨어 있는 마인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시민들의 역량이 결집되는 일만 남았다.

    강진태(사회2부 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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