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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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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경남신문 공동기획 '초록기자 세상'] 지지배배~ 경남에서 ‘제비 총조사’를 했답니다

경남람사르재단·경남생명의숲·환경을생각하는교사모임 5월 13~26일 진행
앞으로 매년 개최해 제비 서식 자료 수집 … 지역주민·학생 관심 유도 계획

  • 기사입력 : 2013-06-05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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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현(창원 우산초 교사)


    “지지배배, 지지배배” 정답게 지저귀는 제비를 본 적이 있습니까? 둘레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제비가 어느새 사라져 쉽게 볼 수 없는 귀한 손님이 되었습니다. 그 많던 제비는 도대체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요? 부지런히 먹이를 물어와 새끼를 기르는 모습은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요?

    올해부터 경남에 찾아오는 제비를 조사해 답을 찾으려고 합니다. 제비를 탐구하는 것은 논 습지를 보전하고 생물다양성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일입니다. 제비 조사는 지역의 사람들이 환경에 대해 바르게 인식하고,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깨울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2013년 ‘경남의 제비 총조사’는 지난 5월 13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진행됐습니다. 경남람사르환경재단과 경남생명의숲, 환경을생각하는교사모임 경남지회가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조사는 정해진 기간 눈으로 관찰한 것을 조사 기록지에 쓰는 것입니다. 조사할 것은 어미 제비 수와 둥지 수, 둥지가 있는 곳의 주소입니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조사를 통해 모인 자료는 정리해 보고서로 만들어져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과 필요한 곳에 나눠질 것입니다. 또한 조사된 자료를 바탕으로 인터넷 지도서비스를 이용한 ‘제비 서식지도’를 만듭니다. 이 지도를 통해 지역의 제비 서식에 대한 정보를 누구나 쉽게 나눌 수 있습니다.

    일본 이시카와현에서는 지난 42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현의 모든 지역에 찾아오는 제비 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 전체에 있는 공립소학교 6학년 학생 약 1만3000명이 참여하는 ‘고향의 제비 총조사’입니다. 조사활동이 40년 넘게 이어지다 보니 부모와 자식이 대를 이어 조사에 참여하는 가정도 많습니다. 지역 주민 모두가 관심을 두고 따뜻한 마음으로 제비와 조사를 하는 학생들을 맞이합니다.

    경남에서도 앞으로 매년 실시하게 될 ‘제비 총조사’를 통해 제비의 서식 분포와 개체 수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를 모으게 될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 지역 주민과 학생들이 제비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제비가 서식하는 둘레 자연환경을 아끼고 보전하려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경남에서 처음 시작하는 ‘제비 총조사’가 앞으로 오래도록 이어져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합니다.

    박성현(창원 우산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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