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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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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경남신문 공동기획 '초록기자 세상'] 도롱뇽알, 산개구리 올챙이, 진달래, 생강나무꽃, 얼레지… 봄 산에서 만나보세요

  • 기사입력 : 2013-05-0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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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진동면 동전마을 뒷산 산길 주변에 진달래꽃이 피어 있다.



    토요일 오후마다 우산초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등산을 갑니다. 이번에는 진동면 동전마을 뒷산에 다녀왔습니다.

    도롱뇽알도 보고 산개구리알과 올챙이도 만났습니다. 진달래와 생강나무꽃, 얼레지 예쁜 봄꽃을 만나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정말 예쁘고 아름다운 봄꽃이 우리를 반겨주듯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가는 길에 마을에서 멍멍이를 만났습니다. 이름은 ‘사랑이’, 정말 빠르게 달려서 별명을 ‘우사인 볼트’라고 지어주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땐 조금 무서웠는데 우리를 잘 따라서 금방 귀여워졌습니다.

    산을 올라가다 보니 약수터가 나왔습니다. 도롱뇽알이 약수터 밖으로 버려져 있었습니다. 등산하시는 분들이 약수터에서 깨끗한 물을 먹는다고 도롱뇽알을 밖으로 던져 버린 것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약수터 바위틈에도 도롱뇽알이 보일 듯 말 듯 숨어 있었습니다. 버려진 도롱뇽알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약수터 아래에는 산개구리알과 일찍 부화한 산개구리 올챙이가 있었습니다. 알과 올챙이가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한참을 가다가 계곡을 만났습니다. 계곡에 앉아 쉬면서 투명한 나뭇잎을 보았습니다. 물에 사는 곤충이 나뭇잎 잎맥만 남기고 갉아먹어서 투명하게 됐다고 선생님께서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다시 산길을 걸으면서 여러 가지 꽃과 나무를 만났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생강차 냄새가 나는 생강나무를 만났습니다. 사약을 만들 때 쓴다는 투구꽃잎을 봤을 땐 무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먹으면 약이 되는 것도 있지만 독이 있는 풀꽃이 많기 때문에 함부로 먹으면 안 된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산을 올라가다가 진달래 꽃밭을 만났습니다. 순열이는 진달래가 달고 맛있다고 먹고 또 먹었습니다. 나도 한 입 먹어봤는데 무척 떫었습니다. 순종이와 종원이는 진달래와 봄꽃으로 부케를 만들었습니다. 나중에 진달래 부케를 어머니께 드렸는데 순종이 어머니가 엄청 감동받았다고 하셨습니다. 나도 부케를 만들어 엄마 드릴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담임 선생님은 자연에서 모르는 것이 없는 박사님처럼 보였습니다. 다음에 등산을 가면 신기한 곤충과 인사를 나누고 싶습니다. 다음엔 어느 산으로 가게 될까요? 벌써 기다려집니다.

    등산을 해 몸이 튼튼해지는 것 같고 상쾌한 공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토요일 등산 동아리는 나에게 최고의 선물입니다.

    김고운 초록기자(창원 우산초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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