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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四柱 이야기] 좋은 꿈 꾸셨나요?

  • 기사입력 : 2012-01-27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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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날 밤 요셉은 아주 이상한 꿈을 꾸게 됐다. 밭에서 곡식의 단을 묶는데 요셉의 곡식단은 머리를 들고 일어서고, 형들의 곡식단은 요셉의 곡식단을 향해 둥그렇게 둘러서서 절을 하는 것이다. 그 꿈을 꾼 며칠 후 요셉은 또다시 이상한 꿈을 꾼다. 이번에는 하늘의 해, 달, 별들이 요셉에게 절을 하는 것이다.

    꿈 이야기를 들은 형들의 시기와 질투로 인해 요셉은 큰 고초를 겪지만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요셉은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어 30세에 나라를 다스리는 위치에까지 오르게 된다.

    구약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요셉의 꿈’ 이야기다. 하나님은 요셉에게 장차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려는 임무를 맡기려고 선몽을 하게 해서 애굽으로 보내고 총리대신이 되게 했다.

    인간은 누구나 꿈을 꾸지만 악몽이거나 개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가끔씩은 요셉의 꿈은 아니지만 선몽을 꾸는 경우도 있다.

    어떤 직장인이 안방에서 사방을 적실 정도로 소변을 보는 꿈을 꾸었다면서 좋은 꿈인지 나쁜 꿈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일단 꿈속에서 소변이나 대변이 나오는 것은 재물을 상징한다. 사방을 적실 정도의 양이라면 큰 재물이 들어온다거나 능력이나 실력을 인정받아 대가를 받을 징조의 길몽이라 볼 수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사람은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퇴직금을 받게 됐다고 좋아하던 기억이 난다.

    소변과 관련해서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매몽설화(買夢說話) 또한 유명하다. 김유신의 동생 보희가 꿈에서 서악에 올라 서라벌이 잠길 정도의 소변을 봤다. 그 꿈 이야기를 들은 동생 문희가 비단치마를 주고 언니인 보희의 꿈을 사게 되고, 그 후 보희가 아닌 동생 문희가 김춘추와 결혼해 왕비가 됐다고 한다.

    꿈은 인간의 애증이나 소망을 표현해 정신세계를 아는 데 단서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꿈이 지나치게 많거나 악몽에 시달려 잠자기가 두렵다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꿈도 일종의 병이다. 꿈이 많은 사람의 음양맥상(陰陽脈象)을 보면 대뇌로 올라가는 혈류량이 현저히 부족한 경우도 있으며 심장이 허약할 때도 꿈을 많이 꾼다. 특히 허약한 어린이나 여성에게 많다.

    따라서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해야 하며 심장기능을 강화시켜 주면 꿈이 한결 줄어들고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중년 이후의 남자가 젊은 여자와 방사하는 꿈을 꾸는 것은 정(精)이 허(虛)해서 오는 것이니 체력을 보강하든지 보약을 먹어야 할 시점이다.

    로또복권에 당첨되는 것이 소원인 사람은 꿈에서 조상이 나타나 당첨번호를 알려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복권 당첨은 좋은 일이 아니다. 음이 극에 이르면 양으로 진행하고, 양이 극에 다다르면 음으로 진행하듯 무엇이든 극에 이르면 반대방향으로 나아가기 마련이다.

    만약 로또복권 1등에 당첨돼 수십억이 수중으로 들어왔다면 일생 최고의 운을 만난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내려갈 일만 남았으니 불행의 시작인 셈이다.

    주역에서도 음양이 완벽한 수화기제(水火旣濟)괘를 좋게 보지 않는다. 이처럼 조금은 허술하고 비어 있어야 채워지게 마련이다. 꿈이란 현실 가능한 것을 꾸어야지 지나치게 무모한 꿈을 꾸는 것은 재앙일 뿐이다.

    역학 연구가

    정연태이름연구소 www.jna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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