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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9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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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교수회 “창원대 사천 우주항공캠퍼스 설립 반대”

경상국립대교수회 성명서 발표
“경남 고등교육 협력 뒤흔드는 행위”

  • 기사입력 : 2024-06-19 12: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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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국립대교수회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창원대학교의 사천시 우주항공캠퍼스 설립을 반대했다.

    교수회는 “창원대와 사천시는 2027년 12월 개교를 목표로 사천시에 우주항공캠퍼스를 설립하는 ‘사천 우주항공캠퍼스 설립’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이 대학과 기초자치단체 간에 이뤄진 약속에 불과하므로 곧 캠퍼스 설립 인가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창원대의 사천 우주항공캠퍼스 구축 시도는 우리 대학과 창원대 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깨뜨리고, 경남 고등교육의 미래지향적인 협력 생태계를 뒤흔드는 행위로 보인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경상국립대학교의 우주항공분야 연구개발 인력 양성은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경남도를 비롯한 경남의 자치단체 또한 우주항공분야의 발전과 지역 상생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면서 “급격한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한 대학의 정원 감축, 대학 간 통합 등 구조개혁에 대비해야 하는 현시점에, 도내 대학 간에 동일 분야에서 경쟁하기 위한 새 캠퍼스를 구축하고자 하는 계획을 교육부와 기재부가 승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은 중복 투자로 인한 국가재정의 분산·낭비를 수반하는 소모적인 동일 지역대학 간 경쟁이 아니라 상호협력적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연구개발 공동 거버넌스 시대임을 창원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정부에서는 광역 지자체의 국립대학들을 빠르게 1도 1국립대학 체계로 유도하고 있고, 우리 경남도 예외일 수는 없다. 우리 대학과 창원대는 머지않은 장래에 운명을 함께해야 할 관계임을 알기에 지금까지 상호존중의 우호협력적 관계를 유지해 왔고 앞으로도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교수회는 곧 들어서게 될 차기 총장에게도 “창원대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해당 사업의 인가 기관인 교육부, 기재부와도 유기적인 소통을 통해 중복 투자와 재원 분산 등의 문제를 원만히 해결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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