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전방장(食前方丈)
중국의 경제가 발전하니, 봉급생활자들의 월급이 이전에 비하여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올랐다. 내가 아는 교수는 자기 입으로 자기 월급이 10년 사이에 30배 올랐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월급이 오르고 생활수준이 향상되자 여러 가지 상품(商品)도 고급화되어 돈이 많이 들게 생겼다.
남자 바지 하나에 우리 돈 ...2008-06-24 00:00:00
- 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238> 실사구시(實事求是)
실제적인 일에서 옮음을 구한다
옛날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를 보면 영정조(英正祖) 시대의 실학자(實學者)들을 세 개의 학파로 분류하면서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등 고증학(考證學)에 치중하는 학자들을 실사구시학파(實事求是學派)라고 분류했다. 그러나 ‘실사구시’란 말은 꼭 고증학파에만 해당되는 것이 ...2008-06-17 00:00:00
-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요즈음은 생활수준이 높아져 대부분의 사람들이 풍요롭게 살다 보니, 각자의 건강(健康)에 관심을 많이 쏟는다. 공원이나 운동장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주말이면 좀 이름 있는 산은 등산객으로 빽빽하다.
북경 시내에 50여 개의 공원이 있어 운동하기에 아주 좋다. 그래서 중국에 유행하는 말...2008-06-10 00:00:00
- 고위금용(古爲今用)
고위금용(古爲今用).- 옛날 것을 지금 사용한다
“벗이 있어 멀리서부터 온다면,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예절의 쓰임은 화합을 귀하게 여긴다.[禮之用, 和爲貴.]”, “덕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이웃이 있다.[德不孤, 必有隣.]”, “사방 바다의 안인 온 세상은 다 형제다.[四海之內, 皆兄弟...2008-06-03 00:00:00
- 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절기망상(絶忌妄想)
절기망상(絶忌妄想)-망령된 생각을 절실하게 꺼린다
중국 의학사상 의학과 약학의 기술을 집대성하여 본초강목(本草綱目)이라는 불후의 저서를 남긴 이시진이라는 의학자가 있었다. 그는 명(明)나라 후기의 인물인데, 혼자서 40년의 시간을 투자하여 직접 전국 각지를 다니면서 약초의 성질을 알아내고, 처방을 알...2008-05-27 00:00:00
- 중지성성(衆志成城)중지성성(衆志成城)
5월 12일 오후 1시30분쯤에 북경대학 부근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니, 북경대학의 대학원생으로부터 “지진 경보가 있으니 조심하시라”라는 전화가 왔다. “진원지가 어디냐?”고 물어봤더니, 사천성(四川省)이라고 했다. 사천성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읽는 ‘삼국지(三國志)’에서 유비(劉備)가 세운 촉한(蜀漢)...2008-05-20 00:00:00
- <233> 심입천출(深入淺出)
지금 50대 전후의 사람들은 고등학교나 대학 다닐 때, 갑자기 국민윤리라는 과목이 생겨 강의를 들었을 것이다. 국민윤리를 담당한 교수나 교사는 열강(熱講)을 하지만 들어도 머리에는 또렷하게 들어오지 않았다는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 당시 국민윤리라는 과목은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개설한 과목이었다. 담당교...2008-05-13 00:00:00
- 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232) 시비전도(是非顚倒)
是非顚倒(시비전도) - 옳은 것과 잘못된 것이 거꾸로 된다.
“유행(流行)이 뭐나?”고 물으면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어렵다. 어떤 사람이 유행을 정의하여, “현명한 사람이 그것을 비웃으면서도 따라 하는 것”이라고 답하니, 그럴듯하게 들렸다.
유행이라는 것은 합리적(合理的)이고 실용적(實用的)인 뚜렷한 이유 없...2008-05-06 00:00:00
- [한자로 보는 세상] (231) 귀득기리(貴得其理)
- 그 이치를 얻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어떤 교수가 논문을 쓰려고 책상 앞에 앉아서 머리를 짜내어 구상을 하고 있었는데, 논문이 잘 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었다. 그런데 어린 아들이 계속 들락날락하면서 말을 거는 등 논문 집필을 방해했다. 마침 자기가 보고 있는 학술지의 뒷부분에 부록으로 세계지도가 실려...2008-04-22 00:00:00
- [한자로 보는 세상] (230) 장세기인(仗勢欺人)
- 권세에 기대어 사람을 속인다
중국 속담에 “군자다운 사람이 권력을 잡으면 덕(德)을 쌓는데, 소인은 권세에 의지해서 사람을 속인다(君子掌權積德, 小人仗勢欺人)”라는 말이 있다. 바르게 살아가는 군자다운 사람은 자기가 어떤 일을 주도할 수 있는 자리에 있게 되면, 세상을 위해서 좋은 일을 하려고 하고 다른 ...2008-04-15 00:00:00
- [한자로 보는 세상] <229> 처사횡의(處士橫議)
- 벼슬 없는 선비들이 멋대로 논의한다
옛날에는 글을 아는 사람의 숫자가 적어 글을 아는 것만 가지고서도 존경의 대상이 되었고, 또 많은 사람들이 그의 말을 경청하였다. 시골 마을에 초등학교 교사가 부임하면 온 동네 젊은 사람들이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저녁마다 그의 자취방을 방문했고, 그에게 궁금...2008-04-08 00:00:00
- [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228) 언득기의(言得其宜)
- 말은 그 알맞음을 얻어야 한다
옛날에 어떤 부자가 추수를 한 뒤에 많은 사람들에게 한번 베풀어야겠다고 생각하여 인근의 사람들을 초청하여 잔치를 벌였다. 이 부자는 그야말로 선의에서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았다.
가난하던 시절이라 부자가 한번 대접을 한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부자는 사람들...2008-04-01 00:00:00
- [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227) 경공형평(鏡空衡平)- 거울처럼 투명하게, 저울대처럼 공평하게
사람이 한평생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기가 평가받는 일도 많고, 또 자기가 평가하는 일도 적지 않다. 유치원에서부터 말 한마디 하고서 “잘했다”, “못했다”라고 선생님 말씀 듣는 것부터가 모두 평가다.
각종 시험, 면접 등이 다 평가다. 심지어 운전시험, 신체검사 등...2008-03-25 00:00:00
- (226) 부저추신(釜底抽薪)- 가마 밑에서 땔나무를 빼어내라
중국 남북조시대 인도에서 중국으로 건너온 달마대사(達摩大師)가 숭산(嵩山)의 소림사(少林寺)로 찾아가 거기 있는 동굴에서 9년 동안 면벽(面壁) 수도하여 도를 깨쳤다.
그는 인도(印度)의 선종(禪宗)을 중국에 전파하고 혜가(慧可)에게 자기의 법통(法統)을 전해 주었다. 혜가는...2008-03-18 00:00:00
- [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225> 천명미상(天命靡常)
- 천명은 일정하지 않다
송(宋)나라의 대신 사호(史浩)가 지은 상서강의(尙書講義)에 “천명은 일정하지 않다. 오직 덕(德) 있는 사람을 돕는다”라는 말이 있다. 하늘은 특정한 나라나 단체, 사람에게 특별한 대우를 해 주는 일은 없고, 오직 덕(德)이 있는 사람만을 도와준다는 뜻이다.
‘덕(德)’이란 글자는 본...2008-03-11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