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7월 12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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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사천 송포동 실안선상카페

노을 일렁이는 하늘
불빛 출렁이는 바다
추억 반짝이는 카페

  • 기사입력 : 2011-06-02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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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촬영지로 유명한 사천시 실안선상카페. 낙조가 아름다운 곳이지만 비오는 날이나 흐린 날도 또 다른 운치의 사진을 맛볼 수 있다.색 온도가 높아 푸른 색을 띠는 색다른 분위기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니콘D3, 셔터스피드 5초, 조리개 16, 감도 200./김승권기자/
     
     
     
    바다는 어둠 속으로 서서히 물러난다. 어둠이 물러난 적막한 바다 위에 홀로 떠 있는 집 한 채, 불을 밝힌다. 애처로울 만큼 외로움이 그리움이 되었고, 그 그리움이 사람을 불러 모았다. 낮과는 다른 모습이다. 환하게 불 밝힌 카페와 그곳으로 안내하는 가로등 불빛이 바닷물에 흔들리며 손짓한다. 쉬었다 가라고.

    대한민국에서 유일하다는 선상카페를 찾았다. 사천시 송포동 실안노을길 들머리에 있다. 삼천포항 방면 새 도로를 따라가다 ‘모충공원, 삼천포마리나’ 이정표에서 해안도로로 내리면 1분 거리다. 정확히는 사천시 송포동 1344-7 선상레저쉼터.

    ‘실안선상카페’로 명소가 된 이곳은 특히 노을이 질 때 바다와 어울려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이를 놓칠 리 없는 여행객들과 사진작가들이 인터넷에 사진을 올리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선상레저를 목적으로 만든 곳이 선상카페로 더 알려졌고, 사진작가들이 탐내는 출사지가 됐다.




    바다로 이어진 폭 1.5m 남짓한 구조물 다리를 건너 50m쯤 가면 하얀색 집 한 채가 나온다. 평일 오후라 그런지 의외로 한적하다. 연인으로 보이는 한 쌍만이 자리하고 있다. ‘나가수’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여주인은 무료하게 TV를 지켜보고 있다.

    30평 규모의 커피숍. 실내는 깨끗하고 소박하다. 자리를 정하고 앉자 창밖으로 웅장한 사천대교가 보인다. 사천대교 밑으로 해양펜션 몇 채가 떠 있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비토섬이 들어오고, 멀리 남해대교가 보인다. 잔잔한 바닷물에 반짝이는 파란 하늘, 바다 위지만 흔들림을 느끼지 못했다.


    석양을 보며 이 기막힌 자리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여유, 호사가 따로 없다. 누가 이런 멋진 아이템을 개발했을까? 카페 주인장 정민용(42)씨는 지난 2006년 수상레저업을 하기 위해 이 시설물을 지었다. 내만이라 파도가 거의 없어 호수 같고 물이 깨끗해 수상레저를 즐기기엔 최적의 장소. 볼거리가 되다 보니 커피숍이 더 알려졌다. 입장료 6000원에 커피값이 포함돼 있다. 태풍 부는 날을 제외하곤 문을 연다.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가 영업시간.

    저녁 8시를 넘기자 카페를 찾는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 연인끼리, 친구끼리, 가족끼리 실내에 자리 잡기도 하고 야외 데크에도 자리를 잡는다. 물 빠진 갯벌에서는 출사를 나온 것으로 보이는 남녀가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선상카페는 삼천포대교를 도는 관광상품코스에도 들어 있어 외지인들의 방문이 더 많다. 방송을 탄 것도 한몫했을 것이다. 탤런트 오지호와 한예슬이 나온 ‘환상의 커플’과 ‘신동엽의 있다 없다’에서 ‘흔들리는 집’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곳은 휴대용 디카로도 셔터를 누르면 작품이 된다. 멋진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 보고, 차 한잔의 여유도 즐겨 보자. 6~9월에는 수상레저도 할 수 있다.



    Tip. 풍경 사진 잘 찍는 방법

    화면을 황금비율로 나누는 위치에 피사체를 놓아보면 아름다운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구도를 3분할로 나누는 것이 좋다.

    풍경을 세로로 셋으로 나눈 후 하단의 1/3을 바다, 나머지

    2/3를 하늘로 두면 안정적이면서도 예쁜 사진이 나온다.

    특히 수평선을 일직선으로 맞춰야 안정감 있는 사진이 나온다. 강조하려는 피사체 역시 가로와 세로의 1:3 지점에 놓으면 더욱 부각돼 보일 수 있다.

    풍경모드에서는 셔터 스피드가 느리기 때문에 손 떨림에 주의해야 한다. 삼각대를 이용하거나 카메라를 고정할 수 있는 사물이 있으면 좋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감도(ISO)를 조절해서 손 떨림을 줄여 줘야 한다.

    빛이 부족하거나 빠른 움직임을 찍을 때는 감도를 높여서 찍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포인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일반적으로 바다풍경에서는 등대를, 산 정상에서는 고목 하나를 사진 한쪽에 걸치면 괜찮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글=이학수기자 leehs@knnews.co.kr

    사진=김승권기자 s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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