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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8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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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멋진 ‘커넥팅 닷(Connecting Dot)’을 만들어가자- 구자천(신성델타테크(주) 회장·경제학 박사)

  • 기사입력 : 2011-03-07 11: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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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시간은 이렇게 흘러간다. 새 생명이 움트는 봄을 맞이하고, 이어 뜨거운 열정의 여름, 아름다운 사색의 계절 가을, 그리고 이 모두를 가슴에 안고 ‘오래 참음’을 배우는 겨울에 이르게 된다. 한시절 시절이 서로 다르고 구별되지만 계절의 흐름은 하나의 강 줄기가 되어 우리의 삶의 흐름이 된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계절의 변화와 그 시작점에 있다. 아니 계절의 변화보다 더 빠르고 강한 충격을 주는 정보화사회의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정보화사회가 우리의 관습과 습관과 문화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젊은 세대들은 변화하는 시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그들의 열정과 노력을 통해 미래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가 가치사슬을 만들려 하고 있다.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 젊은 세대들은 그들의 생각을 주고받고 있으며, 이러한 행동은 스마트폰의 출현으로 그 영역이 넓혀지고 빨라지고 있다. 어느 누구도 이 물결의 흐름을 돌릴 수 없을 정도로 강하고 넓게 전 세계에 퍼져 나가고 있다.

    필자는 오늘 ‘스마트폰의 혁신’을 일으킨 미국 애플사 CEO인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그가 스탠포드대학 졸업식에서 행한 연설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이 연설에서 자신의 살아온 삶의 과정을 진솔하게 표현했고, 그 표현 중에 가장 우리에게 감동을 준 한마디가 바로 ‘커넥팅 닷(Connecting Dot)’이었다.

    미혼모의 몸에서 태어난 후 그가 겪은 시절들, 생활고에 시달렸고,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사랑의 좌절과 실패에 직면하고, 지독한 병마에 고통받았던 그 시간과 사건들이 하나의 점(Dot)으로 연결되어져 오늘의 삶을 만들었다. 심지어 죽음에 이르는 병까지도 그에게는 삶의 에너지가 되었다. 죽음 앞에서는 다른 것은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 남는다고 한다.

    이 아름다운 시절에 지나온 우리의 발자취를 뒤돌아보자. 우리에게 스쳐갔던 많은 사람들, 그리고 사건·사고들…. 이 모든 것들이 우연히 생겼다가 의미 없이 가버린 것은 하나도 없다. 그 한순간 순간들이 모여져 하나의 선을 만들고 질서를 만들어 우리의 삶을 이어오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그가 이야기하기를 ‘오로지 뒤를 보며 점들을 이을 수 있을 뿐이며, 이 점들이 언젠가 미래에 어떤 식으로든 이어질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고 했다.

    이렇게 보면 우리가 살아오면서 만난 사람들과 무심코 나눈 말과 행동들은 훗날 우리의 삶에 점(Dot)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면 지금의 나의 행동과 말들이 미래에 얼마나 소중한 결과를 만들 것인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떨리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우리에게 일어난 사건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의 언어들, 이러한 것들이 어떤 조각으로 우리의 미래를 채워줄 것인지 생각해 보면 얼마나 가슴이 벅차오르는지 모른다. 이런 뜻을 담고 있는 ‘묵상’이란 시(詩)가 있다.



    “우연히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서

    손쉽게 살아가야 할 삶이 아니었기에

    하루하루의 일상이

    너무나도 벅찬 감격입니다

    분별함 부족하여 헛된 판단 내릴 때

    지혜의 눈 열어 주시고

    시련을 만나면 오히려 담대하게 하시고

    유혹을 물리치며

    맑은 심령을 고이 간직하게 하소서!”



    그가 말하는 ‘커넥팅 닷’이 지금도 그의 삶을 만들어 가듯이 우리도 지금 이 순간 우리의 멋진 ‘Dot’을 만들어 가야 할 것 같다. 새 생명의 계절에 그에게도 생명이 다시 들어와 그의 병이 쾌유되기를 기도해 본다.

    구자천(신성델타테크(주) 회장·경제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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