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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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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 웬 탱크?…영국의 기이한 이웃 마찰

집 앞에 탱크를 세워둬 주민들로부터 비난

  • 기사입력 : 2011-02-25 08: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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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울버코드에서 전쟁광이자 탱크 수집가인 니콜라스 크라브첸코와 이웃 주민들 간의 마찰이 화제가 됐다고 데일리메일이 24일 보도했다.

    퇴역 군인인 크라브첸코는 자신 집 앞에 탱크를 세워둬 마을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그는 1960년대 영국군이 사용했던 탱크를 1만 파운드(약 1834만원) 이상을 주고 구입했다. 탱크는 시속 32㎞의 속도로 달릴 수 있다.

    현재 영국법에 따르면 탱크를 소유하는 것도, 도로에서 탱크를 모는 것도 불법이 아니다.

    마을 사람들은 거리에 탱크를 세워두는 것이 혐오스럽고 마을 미관을 해친다고 주장하지만 이 같은 행위가 합법이라는 점 때문에 속을 태우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길가에 주차할 곳도 부족한데 이 탱크는 차 3대의 자리를 차지한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고철덩어리 탱크를 봐야 하고 당국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게 믿기질 않는다” “눈꼴 사납고 어린 아이들이 무서워 하며 지금 영국이 전쟁 중이냐고 묻기도 한다” “마을 주민들은 그를 메스꺼워 한다” “이곳은 사랑스러운 곳이지만 개인 쓰레기장이 되고 있다” 등 강한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9월 시청에 신고해 길가에 세워진 그의 탱크를 견인해 가도록 했지만 크라브첸코는 법원에 항소해 지난 1일 탱크를 원래 장소에 되돌려 놓으라는 판결을 이끌어냈다.

    한편 크라브첸코는 마을 주민들의 그릇된 주장으로 합법적이고 평화스러운 자신의 취미 생활이 방해받고 있다며 자신이 희생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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