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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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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컵 양서연 가세, '교수와 여제자' 출렁…

주로 사진모델 활약 '양서연', 연극 데뷔

  • 기사입력 : 2011-02-23 08: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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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의 젖가슴은 9가지 뜻을 담고 있다. 신성·에로틱·가정·정치·심리·상업·의학 그리고 해방과 위기다. 일본의 매스컴은 거유(巨乳)보다 더 큰 가슴을 폭유(爆乳)라 명명하며 희희낙락한다. 여성의 커다란 가슴은 남성의 환상을 이렇게 일정부분 구현하고 있다.

    "제 가슴만 기억해도 상관 없어요. 그래도 나라는 존재의 일부가 관객들의 뇌리에 남는 거잖아요."

    3D 알몸연극 '교수와 여제자 2'에 새로 합류한 'F컵 가슴' 양서연은 "나를 부각시켜준다는 점에서 내 큰 가슴이 부담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주로 사진모델로 활약한 양서연은 이 작품으로 연극에 데뷔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연기한다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면서 "다른 삶도 매력이 있다는 것을 연극을 통해 깨닫고 싶었다"며 눈을 빛냈다.

    여성의 가슴을 지그시 바라보는 남자는 건강하게 오래 산다. 아름다운 가슴을 10분간 응시하면 30분 동안 에어로빅을 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유방을 훔쳐보기 좋아하는 남자는 고혈압과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위험도 현저히 줄어든다. 수명 연장 4∼5년쯤은 여성의 젖가슴에 달린 셈이다.

    '교수와 여제자2'는 스트레스로 인해 성기능 장애를 겪고 있는 교수가 여제자로부터 치유를 받는다는 줄거리다. 성능력 활성화와 부부화합을 앞세웠다. 양서연은 교수에게 뮤즈로 다가가는 여제자를 연기한다.

    양서연은 극 막바지 약 15분간 실오라기 한올 걸치지 않은 채 무대를 누빈다. 하지만 "전라 노출보다 어려운 것은 대사를 외우는 것"이라고 깔깔거렸다. "옷이야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다 벗는 것 아닌가"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 작품을 찾는 상당수의 관객이 벗은 여성의 몸을 보기 위해서인 것을 안다"며 "노출이 작품의 맥락상 필요한 장면이고 내 몸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괜찮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관객들이 내 가슴이 이렇고 저렇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 가슴과 이 작품을 통해 나라는 존재가 많은 사람들에게 인식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영화에 비해 연극 티켓 값은 비싼 편"이라며 "이를 떠안고 찾아오는 관객들이 나를 잘 봐줬으면 한다"는 마음이다.

    이미 여제자를 연기하고 있는 영화배우 엄다혜와 번갈아 가며 무대에 오른다. "엄다혜가 섹시하고 화려한 여제자를 보여줬다면, 나는 좀 더 여성스럽고 쾌활한 여제자를 선보일 것"이라고 스스로 차별했다.

    '교수와 여제자2'는 관객들의 호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데다 양서연이 가세하면서 22일부터 공연 시간대 변경과 함께 횟수도 한 차례 늘렸다.

    새로 확정된 공연 시간은 매일 오후 3시, 5시30분, 7시30분이다. 이 가운데 기존의 여제자 엄다혜는 오후 3시, 5시30분 무대에 오른다. 오후 7시30분 공연의 여제자는 양서연이다. 서울 명륜동 한성아트홀 2관에서 공연 중이다. /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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