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19일 (일)
전체메뉴

[경제인칼럼] 중소기업의 미래 개척 급하다- 오승한(태림산업(주) 대표이사)

  • 기사입력 : 2011-02-21 00:00:00
  •   
  • 최근 기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대책안도 마련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자동차 산업이 친환경 전기자동차 상용화의 단계로 가고 있듯이 다른 산업 분야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신기술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개발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인도 등은 거대한 시장을 기반으로 전 세계의 모든 산업 분야의 거점화가 되어가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은 이러한 신흥국 시장 쟁탈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전 세계적인 환경변화에 선제적 대응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중소기업의 미래는 매우 어려워질 것입니다.

    현재 중소기업의 실정은 좀 더 편하고 쉽게 일하고자 하는 사회 분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인재를 영입할 기업 환경을 갖추기 어렵고, 무엇보다 기능 인력을 구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국인 근로자 없이는 중소 제조업을 영위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사회적으로 취업난 해소를 위한 일자리 창출 등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오히려 구인난으로 인해 인력 수급에 비상이 걸린 지 오래 되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상위 기업과 수직적인 거래 관계로 종속되어 매년 원가절감을 빙자한 강압적 납품단가 인하와 대기업의 실적 위주의 기업 문화에 따라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이익을 창출할 수 없는 원가구조에 직면해 있고, 이로 인해 신규 투자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R&D에 투자를 할 수 없는 여건으로 인해 미래 지향적인 기술개발은 간과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신흥 개발도상국의 성장으로 경쟁 상대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좋지 않은 상황들로 인해 현재 대다수의 중소기업은 생존에 급급한 경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해야만 합니다. 극복하지 못한다면 이는 곧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상실하게 되며, 이는 도미노 현상처럼 급격한 어려움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웃나라 일본의 현 경제상황보다도 훨씬 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선진국과 신흥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소위 샌드위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우리는 우수한 기술과 경쟁력 있는 노동력을 바탕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우선, 중소기업들이 현실에 순응하는 자세를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전 세계의 변화를 발 빠르게 간파하여 신기술의 개발 및 습득에 혼신을 다해야 하며, 신흥 시장 진출 등 시장 선점을 위해 남들보다 한발 앞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니다.

    중국만 봐도 현재 전 세계의 모든 제조업의 거점이 되었고, 이제는 더 나아가 첨단기술 집약적 산업을 거점화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유수한 글로벌 기업들이 하나같이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에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른 각도로 변화를 꾀해야 합니다.

    기업이라는 것은 이미 국경이 없어진 지 오래입니다. 국내에서만 기업 활동을 해야 애국자라는 생각처럼 구시대적인 사고는 버려야 하며, 적극적인 신흥시장 진출을 통한 시장 선점 등을 도모해야 잠재적인 무한한 기업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국익과도 직결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의 99%, 고용의 88%를 책임지고 있는 중소기업은 바로 국가의 버팀목입니다. 중소기업이 없으면 우리나라의 유수한 세계적인 대기업의 경쟁력도 없어집니다.

    오늘이 없으면 내일이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각오를 단단히 하고 달려 나가야 합니다. 늦었을 때 가장 빠르다는 말처럼 중소기업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한시라도 빨리 달려 나가야 합니다.

    오승한(태림산업(주) 대표이사)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