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19일 (일)
전체메뉴

아내 죽인뒤 12년간 안방에…잔인한 남편 검거

상자에 넣어 이삿짐과 함께 안방에 숨긴 혐의

  • 기사입력 : 2011-02-16 08:49:10
  •   
  • 부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12년 동안 안방에 숨겨둔 비정한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5일 이모씨(51)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씨는 1999년 6월20일 서울 용산구 자신의 다세대주택에서 부인 윤모씨(당시 39세)를 살해한 후 비닐로 포장해 상자에 넣어 이삿짐과 함께 안방에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숨진 부인의 시신을 가로·세로 50cm, 높이 1m 크기의 종이 상자에 담았다. 흰색 비닐로 10겹 이상 둘러싸 밀봉하기도 했다.

    이후 이삿짐인 것처럼 가장해 다음날 용산구 후암동의 집으로 옮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윤씨의 시신은 딸에 의해 발견됐다. 윤씨의 딸(20)은 12일 이사를 하기 위해 아버지 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시신을 발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딸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15일 오전 경기 부천시 소사구에서 이씨를 붙잡았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자백했다. 그는 "1999년 6월 집을 이사하는 과정에서 말다툼 끝에 부인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숨진 부인과 딸에게 미안해 시신을 가지고 있었다"며 "영원히 시신을 보관하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이씨를 압송해 살해 방법과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후암동 한 다세대 주택에서 지난 1999년 6월께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윤씨의 시신이 비닐로 포장돼 상자에 보관된 것을 이씨의 딸이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newsis/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