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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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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층·유명인사 등 죽음의 질주 '충격'

'드래그 레이스' 등 710회에 걸쳐 경주

  • 기사입력 : 2011-01-24 21: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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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월에 걸친 경찰 수사 결과 프로야구선수, 가수, 기업대표, 의사 등 140여명이 광란의 자동차경주를 벌인 사실이 확인됐다.

    24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인터넷 카페를 통해 알게 된 모 기업 대표 방모씨(28) 등 146명은 2008년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경찰의 눈을 피해 북악스카이웨이, 남산 소월길, 인천 북항, 오이도, 충남 천안, 강원도 태기산 등지에서 자동차경주를 벌였다.

    이들은 1~3대의 차량이 한 조가 돼 400m 구간을 급가속해 승패를 가리는 일명 '드래그 레이스' 등을 총 710회 걸쳐 벌이는 등 불특정 다수에게 위협을 가하고 일반차량 교통을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차량을 360도 회전시키거나 차량을 옆으로 계속 미끄러뜨리는 '드리프트 레이스(Drift Race)', 고갯길에서 과격한 운전으로 스릴을 느끼는 '와인딩 레이스(Winding Race)', 올림픽대로 등 공공도로에서 차량 사이를 추월하는 '공도배틀 레이스' 등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경주에 가담한 인물들 중에 사회지도층 인사를 비롯해 유명인도 상당수 포함됐다고 밝혔다.

    기업 대표이사 방씨가 경찰 보강 수사 대상에 포함됐고 기타리스트 이모씨(28)와 의사협회 직원 박모씨(26)는 구속됐다. 현역 대위 김모씨(30)는 군 수사기관으로 인계됐다.

    체육계 인사들도 다수 포함됐다. 프로야구 선수 고모씨(27), 전직 프로야구 선수 노모씨(36), 모 중학교 야구코치 정모씨(35), 프로골퍼 최모씨(24), 프로레이싱선수 모모씨(31), 프로레이싱선수 김모씨(29) 등이 불구속 입건됐다.

    이밖에 입건된 인물들 중 눈길을 끄는 이들은 성형외과 의사 이모씨(29), 의류판매업체 대표 윤모씨(24), 고교 2학년생 양모군(18), 모 건설사 간부 구모씨(32), 방송사 조명설치 기사 이모씨(25), 기계설계사 지모씨(34) 등이다.

    서울경찰청 교통안전과 폭주족 전담 수사팀 장흥식 경위는 "일반도로에서 무차별적으로 자동차 경주를 벌일 경우 안전장치가 설치되지 않아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런 불법행위를 구경하거나 모임에 참석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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