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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4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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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래 '4차원 소녀' 엉뚱 매력 발산

기자회견장 '웃음바다'

  • 기사입력 : 2010-11-20 21: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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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평영 200m 금메달리스트 정다래(19. 전남수영연맹)는 '톡톡 튀는' 개성을 갖고 있다.

    정다래는 예쁘장한 얼굴만큼이나 엉뚱한 행동에 독특한 화법을 갖고 있어 광저우 현지에서 '4차원 소녀'로 통한다.

    이 '4차원 소녀'가 20일 광저우 메인미디어센터 프레슨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인터뷰 내내 기자회견이 낯선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정다래는 질문이 올 때마다 질문을 잊어 먹어 통역원에게 재차 물었다. 기억하기 쉬운 질문이었지만 정다래에게는 어려웠나 보다.

    특히, 정다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어려운 훈련 과정을 어떻게 이겨 왔는지'를 묻자 "뭐라고 질문하셨는지 잘 기억이 안나요"라고 말해 기자회견장은 첫 웃음이 터졌다.

    이어 "대회를 앞두고 연습할 때 예전보다 못 달려 이번 대회가 걱정됐어요. 대회 때 몸 상태가 좋아져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라고 담담히 말을 이어간 정다래는 다시 "두 번째 질문이 뭐였죠"라고 재차 물었고, 옆에 있던 이기흥 한국 선수단장과 박태환도 배꼽을 잡았다.

    정다래의 엉뚱한 화법은 기자 회견 내내 계속됐다.

    '다른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면 하는 종목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저는 평영밖에 내세울 것이 없어요. 자유형 장거리를 해보고 싶어요"답한 뒤, "(대답이)끝입니다"라고 또 한번 엉뚱한 대답을 내놓았다.

    또, 런던올림픽에 대한 생각을 묻자 "원래 목표가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었다. 2년 후 올림픽이 남았는데. 이제 아직 아시안게임 끝난 게 아니라서요"라며 자신의 생각을 차분히 말하는 듯 하더니 "좀 쉬고..쉽시다!"라고 다시 한번 회견장에 큰 웃음을 줬다.

    대게 메달리스트들의 기자회견장은 딱딱 분위기에서 진행된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정다래가 있어 유쾌한 기자회견장이 됐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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