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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8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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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4관왕' 박태환, 1500m 銀…

7개(금3, 은2, 동2)의 메달로 대회를 마무리

  • 기사입력 : 2010-11-19 07: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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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린보이' 박태환(21. 단국대)이 자유형 1500m에서 값진 은메달을 추가했다.

    박태환은 18일 광저우의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 결선에서 15분01초72로 터치패드를 찍어 은메달을 따냈다.

    금메달 수확에 실패한 박태환은 한국 수영 사상 첫 4관왕 달성도 아쉽게 놓쳤다.

    지난 14일 아시아신기록으로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은 주종목 400m에서 금메달을 품에 안으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적은 100m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3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4년 전 도하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14분55초03)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 8월 팬퍼시픽선수권대회의 15분13초91를 무려 12.19초나 단축했다.

    박태환은 1500m를 마친 뒤 채 30분도 지나지 않아 은메달 하나를 더 추가, 도하대회와 마찬가지로 7개(금 3, 은 2, 동 2)의 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태환이 포함된 남자수영대표팀은 이어 열린 남자 혼계영 400m에서 3분38초30를 기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선관(19. 한체대)이 첫 100m 배영에서 55초49를 기록해 3위를 달린 한국은 최규웅(20. 한체대)과 정두희(26. 서울시청)가 각각 평영과 접영에서 각각 1분01초23, 53초54를 기록해 3위를 유지했다. 마지막 주자 박태환이 100m를 48초04로 통과하면서 한국은 세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그러나 레이스 후 중국이 실격 처리되면서 한국은 은메달로 올라서게 됐다.

    최규웅(20. 한체대)은 남자 평영 200m에서 2분12초25로 쉐루이펑(22. 중국)과 똑같이 터치패드를 찍어 공동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전국체전 MVP인 최혜라(19. 오산시청)은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동메달을 보탰다.

    볼링 여자 2인조에서는 최진아(26. 대전광역시청)-강혜은(26. 창원시청) 조와 홍수연(26. 서울시설관리공단)-손연희(26. 용인시청) 조가 금·은메달을 독식했다.

    최-강 조는 동료들과의 맘 편한 결승전에서 2687점을 기록, 2664점을 얻은 홍-손 조를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전날 부진한 출발을 보인 태권도에서는 2개의 금메달이 쏟아졌다.

    이성혜(26. 삼성에스원)는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중국의 허우위저우와 연장전까지 득점 없이 비겼지만 심판 판정으로 우세승을 거둬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성혜는 도하아시안게임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하며 이 부문 최강자의 입지를 굳혔다.

    곧바로 이어진 남자 87kg이상급에 출전한 허준녕(23. 삼성에스원)은 중국의 정이를 11-4로 완파했다.

    도하아시안게임(2006)과 베이징올림픽(2008)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던 허준녕은 이번 금메달로 숙원을 풀었다. 런던올림픽 전망도 밝게 했다.

    '노장 총잡이' 박병택(44. 울산시청)도 금메달을 선사했다.

    박병택은 남자 25m 센터파이어 권총에서 586점을 쏴 류야동(585점. 중국)을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6회 연속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이 부문 한국기록을 가지고 있는 박병택은 접전 끝에 류야동을 1점차로 따돌렸다.

    이현태(33. KT), 한진섭(29. 충남체육회), 김종현(25. 창원시청)이 조를 이룬 남자사격대표팀은 남자 50m 소총 3자세 단체전에서 총점 3489점을 쏴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진섭이 116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올렸고 김종현이 1166점, 이현태가 1154점을 쐈다.

    한진섭은 사격 남자 50m 소총 3자세 개인전에서도 1위에 올라 박태환과 함께 3관왕이 됐다.

    세계선수권에서 호성적을 거두고 돌아온 펜싱도 첫 날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김혜림(25. 안산시청)은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오신잉(21. 홍콩)을 15-7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 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거는데 만족해야 했던 김혜림은 4년 뒤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아시아 최강으로 우뚝 섰다. 4강에서 대표팀 선배 김금화(28. 익산시청)와 맞붙은 김혜림은 15-11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한데 이어 오신잉까지 꺾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섰다.

    남자 에페 개인전에 나선 김원진(26. 울산광역시청)은 리궈제(25. 중국)를 13-11로 제압했다.

    4년 전 도하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에 힘을 더했던 김원진은 광저우대회 개인전에서 우승, 2연속 금메달로 그 동안의 노력을 보상받았다.

    구기종목의 선전은 이날도 계속됐다.

    조범현 감독(50)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중국과의 준결승에서 선발 투수 양현종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7-1로 승리했다.

    조별리그에서 '난적' 대만을 6-1로 꺾은 한국은 약체 홍콩과 파키스탄을 콜드게임승으로 물리쳐 B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고, 중국까지 가볍게 꺾고 결승 무대를 밟았다.

    선발 투수 양현종은 6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한국을 승리로 이끌었다.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투런포 두 방을 때려낸 추신수는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3회말 우월 솔로포를 작렬하는 등, 1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결승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19일 대만과 금메달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여자축구대표팀은 중국과의 A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90분 동안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9번째 키커까지 가는 접전 끝에 8-7로 승리, A조 1위로 4강에 진출하게 됐다.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여자축구대표팀은 20일 준결승에서 남북대결을 펼친다.

    광저우 입성 전부터 선수 선발 문제로 난항을 겪던 여자농구대표팀은 약체 태국과의 경기에서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경기를 풀어간 끝에 93-55로 대승을 거뒀다.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이후 16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여자 농구대표팀은 첫 경기부터 대승을 거두며 정상 탈환을 위한 항해를 시작했다.

    1쿼터에서 31-10으로 앞서며 태국의 기를 죽인 한국은 2쿼터에서도 15점을 넣으며 큰 점수차 리드를 유지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라켓종목을 대표하는 배드민턴과 탁구는 연일 하락세다. 탁구는 중국의 독주를 견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정반대의 결과로 실망감을 안겨줬다.

    남자복식의 오상은(33. 인삼공사)-이정우(25. 농심) 조는 일본의 마츠다이라 겐타-니와 코키 조에 2-3(11-3 7-11 5-11 18-16 7-11)으로 패했다. 메달권 진입이 기대되던 오-이 조는 마츠다이라-니와 조에게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해 중도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오-이 조는 1세트를 가볍게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경험과 실력 등 모든 면에서 앞선데다가 주도권까지 가져와 손쉬운 승리가 기대됐다.

    하지만, 2세트를 7-11로 내준 뒤 경기가 꼬였다. 3세트마저 빼앗겨 역전을 허용한 오-이 조는 4세트에서 7차례나 듀스를 거듭한 끝에 역전승, 분위기를 되찾아 오는 듯 했다.

    그러나 오-이 조는 마지막 세트에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며 끝내 눈물을 흘려야 했다.

    여자복식의 간판 김경아(33. 대한항공)-박미영(29. 삼성생명) 조도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의 후쿠하라 아이-이시카와 카즈미 조와 맞닥뜨린 김-박 조는 1-3(7-11 11-4 7-11 12-14)으로 패했다.

    믿었던 선배들이 줄줄이 탈락한 가운데 유일한 위안은 막내들의 선전. 18살 동갑내기 정영식(대우증권)-김민석(인삼공사) 조는 남자복식에서 네팔과 베트남 조를 연달아 격파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함께 탁구를 친 두 선수는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준결승까지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배드민턴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여자복식의 이경원(30. 삼성전기)-하정은(23. 대교눈높이) 조와 이효정(29. 삼성전기)-김민정(24. 전북은행)은 나란히 중국 조에 막혀 8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아시안게임을 위해 대표팀에 복귀한 '맏형' 이현일(30. 강남구청)도 16강전에서 첸진(25. 중국)에게 0-2(17-21 11-21)로 무릎을 꿇었다.

    그나마 금메달 후보인 정재성(28. 상무)-이용대(22. 삼성전기) 조가 4강에 안착해 금메달을 위한 질주를 계속했다.

    한국은 18일 자정까지 금 37, 은 30, 동 42개로 종합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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