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19일 (일)
전체메뉴

유흥가 중심으로 콘돔 사재기 극성

원재료인 천연고무 값 급등 전망

  • 기사입력 : 2010-11-05 08:01:21
  •   
  • 최근 원재료인 천연고무 가격이 급등, 콘돔 가격이 뛸 것으로 알려지면서 모텔 등 숙박업소와 유흥가를 중심으로 콘돔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4일 숙박업소가 밀집된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한 약국은 1주일에 10개들이 2~3통 팔리던 콘돔이 이날 하루만 30통이 팔려 추가 주문을 했을 정도다.

    인근 대형마트나 편의점도 콘돔 매출이 한 달 새 크게 늘었다. 인계동 한 편의점 운영인은 "보통 모텔에서 콘돔을 사가는 경우가 드문데, 요즘은 모텔들이 박스째 사 가고 있다"며 "유흥업소 종업원들의 발길도 늘었다"고 귀띔했다.

    숙박업소가 밀집된 권선구 구운동과 수원역 등의 주변에서도 콘돔을 사려는 숙박업계 종사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구운동 한 모텔 관계자는 "일회용품세트 안에 콘돔이 포함돼 별도로 사지는 않지만, 세트를 제공하는 업체에서 가격 상승에 대비해 콘돔을 대량으로 샀다"고 전했다.

    이처럼 때아닌 콘돔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은 천연고무 가격이 크게 올라 내년부터 콘돔 가격이 배 이상 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콘돔 제조 및 판매업체인 유니더스 관계자는 "올초 수입 때 1㎏당 1970원 하던 천연고무가 9월 기준으로 80% 이상 급등해 2690원에 달했다"면서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콘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자재 값이 올라 가격이 일정 부분 인상됐음에도 판매량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10~20% 이상 증가했다"며 "아무래도 사용 빈도가 높은 숙박업소가 가격이 더 오를 것에 대비해 사재기하는 경우가 많아 일시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newsis/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