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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4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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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서 알카에다 한국 송유관 공격·폭발

사상자는 없으나 송유관이 완전히 파괴

  • 기사입력 : 2010-11-03 11: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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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멘 남부 샤브와 주에서 2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송유관이 알카에다의 공격을 받아 폭발했다.

    이로 인해 석유가 누출되고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으며, 송유관이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안 관리는 이날 “일부 알카에다 무장세력이 송유관을 폭파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현지 주민들이 폭발 소리를 들은 후 현장에서 수십 명의 알카에다 무장세력이 차량 2대와 함께 떠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며 “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없으나 송유관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리는 “원유를 아덴만 수출터미널로 보내는 이 송유관이 시한폭탄에 의해 폭발했다”고 말했다.

    이들 관리는 “공격을 받은 송유관은 한국 회사가 운영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폭발이 일어난 지역은 샤브와 주 주도인 아타트크 남쪽으로 2㎞ 떨어진 샤바이카이다. 이번 공격으로 석유수출이 영향을 받을지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폭발이 일어난 이날 예멘 정부는 미국으로 발송한 폭탄소포 사건 용의자 색출 작전을 전개했으며 샤브와 주 등에 보안군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알카에다는 과거 예멘 석유 및 가스 인프라를 노린 공격을 기도했으나 실제 공격으로 이어진 경우는 비교적 드물었다. 지역 부족 불만세력들이 간헐적으로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송유관을 공격하곤 했다.

    지난달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괴한이 사나의 호주 석유 및 가스회사에서 프랑스인을 살해한 바 있다. 알카에다 예멘 지부는 국제 기업들의 석유 및 가스전들이 모인 마리브, 샤브와브 지역을 거점으로 하고 있다./newsis/

      【샤브와(예멘)=로이터/뉴시스】예멘 남부 샤브와 주에서 2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송유관이 알카에다의 공격을 받아 폭발하면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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