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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지령 2만호의 경남신문- 허만복(前 창원교육장)

  • 기사입력 : 2010-11-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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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신문이 11월 1일자로 지령 2만호 발간을 맞이했다. 지령 2만호에 담겨 있는 갖가지 흔적은 그대로 우리 고장의 역사가 배어 있는 산 증거사다.

    고장의 정론지로서 오욕과 수모 그리고 울분과 자책이 실타래처럼 엮여 있을 것이다. 2만호라는 숫자 속에는 혼란, 전쟁, 3·15, 4·19 등 갖가지 우리 고장의 저항사와 투쟁사가 흐르고 있다. 정론의 길이 귀하고 중하다는 것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명백한 사실이다. 그러나 너무나 소중한 것이기에 조심스럽게 넓히고 키워야 언론의 자유를 개념이 아닌 실체로, 사상이 아닌 현실로 제대로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역사란 흐름의 연속이다. 한걸음 한걸음 딛고 가는 등정의 과정이다.

    이 역사적 사실을 가감없이 평가 해석하는 것은 사관의 뚜렷한 주관이 제일 중요한 것이다. 신문도 이와 다를 바 없고 경남신문은 유력 지방지로서 확고부동한 역할과 똑똑한 사관의 임무를 수행해야 할 것이다.

    신문은 사회의 대변자이며 주민들의 옹호자라고 하기도 한다. 우리는 흔히 남의 화려한 경력이나 차림새만 보고 그 사람의 인격을 평가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신문의 발행지가 중앙이냐 지방이냐, 지면 수나 판매부수 표제만 보고 전체를 파악한다는 것은 잘못이다. 역사를 쌓아 나가는 동안에는 온갖 중상모략, 시련, 아픈 상처의 영광이 있는 법이다. 영광 속에 숨겨진 인고를 이해하는 안목이 아쉽다. 신문이 오늘의 역사라면 역사는 어제의 신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역사가 미래의 비판을 위해 축적하는 작업이라면 신문은 현재의 비판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정론을 펴지 못하는 신문은 존재의 가치가 없으며 그 신문의 수명도 길지 못할 것이다.

    창간 64주년에 지령 2만호를 맞은 경남신문이 직언 직필하는 지방지로서 지령 3만호를 위하여 거듭나길 바란다.

    허만복(前 창원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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