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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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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이창호 장가갔다

11세연하 바둑기자 색시..취재원으로 첫 만남

  • 기사입력 : 2010-10-29 08: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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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국보’ 이창호가 결혼했다.

    이창호 9단(35)은 28일 서울 삼성동 더베일리하우스에서 바둑기자 출신 이도윤씨(24)와 화촉을 밝혔다. 이9단은 2008년 5월 이도윤씨와 취재원으로 처음 만났고 그해 추석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교제한 끝에 2년5개월 만에 부부로 맺어졌다.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인 이도윤씨는 2009년 명지대학교 바둑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 5월에 입사한 이씨는 올 2월 퇴사한 후 신부 수업을 해왔다. 최영아씨(55)의 외동딸이다.

    양가 가족 200여명이 모여 치른 이날 결혼식에 프로기사로는 유일하게 스승인 조훈현 9단 부부가 참석해 제자의 결혼을 축하했다. 이9단은 가족 이외의 동료 프로기사와 바둑관계자들에게는 미리 양해를 구한 후 양가 친척들만 참석하는 결혼식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9단은 프로기사가 아닌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해 초청했다.

    주례 없이 치러진 결혼식은 혼인서약 낭독, 예물 교환과 간단한 키스, 그리고 내빈들의 성혼선언문 낭독으로 마무리됐다. 이9단은 양가 부모에게 인사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29일 일본 고마츠(小松)로 3박4일간 신혼여행을 다녀올 예정이다.

    신접살림은 이9단의 본가 근처인 서울 일원동 목련아파트에 차린다. 이 아파트 단지는 ‘한국바둑의 대부’ 조남철 9단이 거주한 곳이기도 하다.

    이재룡(61)·채수희씨(62)의 3남 중 차남인 이9단은 1975년 7월 전북 전주 생으로 84년 조훈현 9단 문하에 입문했으며 86년 입단해 96년 입신(入神)에 올랐다. 89년 13세 때 제8기 KBS바둑왕전에서 우승하며 최연소 타이틀을 획득한 이9단은 92년 16세의 나이로 제3회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최연소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까지 통산 140회 우승을 거머쥔 이9단은 현재 명인, 국수, KBS바둑왕 등 국내기전 3관왕이며 입단 후 1534승 489패(10월28일 현재), 승률 75.83%를 기록 중이다. /newsis/


      이창호, 프로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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