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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8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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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팔매 누명' 코끼리 대공원 스타로 변신

관람객들 기념사진 촬영…사육사들도 애정 `듬뿍'

  • 기사입력 : 2009-10-13 09: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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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여성이 코끼리가 던진 돌에 맞아 다쳤다며 경찰에 신고한 초유의 일이 생긴 지 한달째인 13일 코끼리 `태산이'가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정작 태산이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모르는 듯 한가롭게 우리를 거닐고 있지만, 관람객들이 태산이를 먼저 알아보고 몰려드는 것.

       고소사건이 알려진 후 대공원 측에서는 관람객들이 태산이를 무서워할까봐 걱정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우리에 바짝 다가서서 태산이에게 말을 걸거나 기념사진을 찍는 학생 관람객 등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이 동물원 측의 전언이다.

       태산이 사육사인 이모 씨는 "오늘도 소풍 온 고등학생들이 `이 코끼리 그때 텔레비전에 나온 코끼리다'라며 재미있어 하더라. 사건이 발생한 지 꽤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많은 분이 태산이를 잊지 않고 찾아온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건 이후 태산이가 돌을 던질까 걱정해 거리를 두는 방문객은 다행히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태산이를 더 아끼게 된 것은 관객만이 아니다. 사육사를 비롯한 동물원 관계자들도 태산이에 대한 애정이 훨씬 커졌다.

       사육사 이씨는 "태산이는 평소와 다름 없이 늠름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어려운 시기를 꿋꿋이 이겨냈다는 생각이 들어 요새는 태산이가 부쩍 믿음직스러워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대공원 관계자도 "이렇게 착한 태산이가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짓을 했다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다"며 "관람객들은 안심하고 태산이를 만나러 오셔도 좋다"고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태산이는 현재 하루 150kg의 건초나 채소 등을 먹으며 앓는 병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동물원 측도 태산이에 대한 절대적 믿음 속에 내실에 가두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 사건을 조사했던 경찰들도 태산이에게 정이 든 모양이다.

       광진경찰서 관계자는 "앞으로 혹시라도 공원에 가게 되면 태산이가 남다르게 보일 것 같다"며"언론의 주목을 많이 받은 사건인데 잘 해결돼서 아무것도 모르는 태산이에게는 참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광진서는 지난달 14일 한 여성이 "코끼리가 코로 던진 돌에 맞아 다쳤다"며 35살된 코끼리 태산이를 범인으로 지목해 경찰에 신고하자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으나 현장 폐쇄회로(CC)TV 등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난항을 겪었다.

       이후 시청 공무원이 태산이를 옹호하는 글을 블로그에 올리고 포털사이트 등에서 코끼리가 돌을 던질 수 있는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는 등 대중의 큰 관심을 끌었으나 결국 여성과 공원 측이 원만히 합의하고 경찰도 공원측의 책임을 묻기 어렵다며 지난달 28일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연합/

    `누명' 벗고 스타된 35살 코끼리 태산이
    `누명' 벗고 스타된 35살 코끼리 태산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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