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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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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칼럼] ‘남해안 프로젝트’에 대하여 - 박동철 (논설고문)

  • 기사입력 : 2008-06-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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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남해안 프로젝트’는 김태호 지사의 ‘도정 브랜드’다. 김 지사가 취임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으며 제도적 인프라라고 할 수 있는 ‘특별법’까지 이끌어 냈다. 남해안 프로젝트는 경남의 미래 발전 방향을 이끌 수 있는 신성장동력의 원천이 될 수 있는 충분한 기대치가 있다고 본다.

    남해안이 갖고 있는 해양자원의 잠재적 가치는 말할 수 없을 만큼 무한하다. 이제 국가 발전의 도상에서 무한한 가치를 현재화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는 판단 또한 충분하다고 본다. 이 때문에 김 지사의 남해안 시대 선언은 연접 광역자치단체와 연대하면서 주도할 수 있는 위치를 만들었다. 그동안 4년여에 걸쳐 추진돼 지난 2월 임시국회서 처리된 개발특별법은 비록 친환경 개발이란 조건의 ‘동서남해안권 개발법’ 제정으로 마무리됐지만 법적 시스템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경남도는 지난 4월 서울 힐튼호텔에서 39개국 주한 외국 사절들과 외국 CEO들을 초청,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의 구상을 설명하고 투지유치활동을 펼쳤다. 그리고 연초에 남해안 프로젝트 추진 보고회에서 107건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자체 평가회도 가진 바 있다. 남해안 프로젝트는 이제 경남도민들에게 경남의 비전 프로젝트요, 국가 발전의 견인차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각인되고 있다. 미래의 먹고 살 ‘거리’도 여기서 생산될 것 같고, 일자리도 이곳에서 생겨날 것 같은 젊은이의 기대감도 이끌고 있다. 경남의 많은 공무원들이 무거운 가방을 들고 꿈의 도시 두바이를 오가며 경남 남해안을 어떻게 미래가치로 가꿀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

    남해안 프로젝트가 과연 경남도민의 꿈의 현장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 지금쯤 심층 점검과 함께 강한 추진동력을 이끌 방안을 찾아야 한다. 남해안 프로젝트는 이제 돌이킬 수 없고 경남을 비롯한 남해안의 개발과 발전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여건에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경남권역 남해안 프로젝트의 그림은 두 가지다. 지역별 개발 중심의 공간적 지형 발전과 역사문화 개념의 관광산업화다. 그리고 철저히 친환경 개발로 추진해야 하는 법적 제도적인 협약이 있다. 개념의 측면에서 보면 가장 이상적이고 발전적인 추진방향이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문제는 지금껏 여러 가지 사업들이 백화점식으로 나열되고만 있을 뿐 구체적 그리고 마스터플랜이 짜여지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국책사업으로 발표된 마산 구산 로봇산업단지, 고성 당항만 종합관광단지, 요트산업 등이 남해안 프로젝트의 추진력에서 발전 지형을 바꾸게 된다. 이순신 프로젝트의 추진 또한 세계화할 수 있는 역사문화 개념의 남해안 프로젝트다.

    그러나 요트산업, 조선산업 등 많은 개발 테마들이 시군별 중복되고 체계를 잃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공무원 중심의 행정기능에 의존하여 추진력에 도민 공감대가 약해지고 있음이 우려된다. 남해안 프로젝트는 독특하고 상상 이상의 가치를 이끌어 내야 하는 창조의 프로젝트이다. 그리고 가장 지역적인 것을 세계적인 것으로 변화시키는 역발상의 소프트웨어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남해안 프로젝트의 추진 중심에는 민간 협력의 힘이 필요하다. 범도민 추진협의체가 만들어져 민자 외자유치 등 사업마다 공동추진력으로 성과를 내고 나아가 국민적 평가를 받아야 하는 전략이 있어야 한다. 남해안 프로젝트는 분명 성공 이상의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이제 추진력에서 성공의 관건이 있다. 세계적 성공 사례의 도시 두바이가 꿈을 현실로 이루었다.

    그러나 신문명 비평가들은 두바이는 긴 생명력이 없는 유한의 성공 프로젝트라고 비판한다. 남해안 프로젝트는 영원한 생명력을 가진 꿈의 프로젝트로 성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공동 미래가치일 것이다. 김태호 지사의 도정 브랜드 ‘남해안 프로젝트’가 성공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때 김 지사의 꿈도 이루어질 것이 분명하다.

    금요칼럼

    박 동 철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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