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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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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펀드 시장에 빼앗긴 고객 되찾는다” 은행권 신상품 개발 ‘대반격’

경남은행 연6.6% 특판 예금 등 고금리 상품 잇따라 출시
지역밀착형 사업 강화·사원 연수로 마케팅 역량도 높여

  • 기사입력 : 2008-01-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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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주식시장과 주식형 펀드에 고객을 빼앗겼던 은행권이 신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승부수를 걸면서 ‘대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연 6%가 훨씬 넘는 고금리 예금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는가 하면 새로운 개념의 고객 맞춤형 신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조직개편을 통한 신성장동력을 갖추고, 직원 연수를 강화하며 마케팅 역량을 높이는 등 고객에 대한 세심한 서비스 개선과 함께 지역밀착형 사업을 한층 강화해 고객들의 시선을 잡는데 노력하고 있다.

    ◇맞춤형 상품 개발에 총력= 경남은행은 새해맞이 고객 사은행사의 일환으로 최고 연6.6%의 확정금리를 주는 특판 예금 상품을 1월 말까지 3000억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이 직접 통장이름과 적립금액, 약정기간, 우대금리 및 분할인출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고객 맞춤형 신상품인 ‘마이플랜 자유적금’을 출시했다.

    마이플랜 자유적금은 예치 기간에 따라 △3개월 연 5.1% △6개월 연 5.2% △1~2년은 연 5.8% 적용으로 종전보다 금리를 대폭 올렸다. 여기에 자동이체, 인터넷뱅킹 등 입금 방식 및 은행 신용카드 거래 실적에 따라 최고 0.9%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해 최고 연 6.7% 금리를 지급하는 신상품으로 출시 초기부터 고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러한 신상품 출시 외에도 최근 실시된 조직 개편을 통해 지방은행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역 내 각종 개발사업의 금융업무를 전담할 본부 조직인 ‘지역개발금융부’를 신설해 은행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지역개발금융부 신설로 경남은행은 각 지자체와 민간사업자가 추진하는 각종 지역개발사업과 산업단지 조성사업, 지역 내 M&A 주선, IPO(기업공개) 지원 업무 등 IB(투자은행)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즉 블루오션을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역 개발 사업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지역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경남농협 지역본부는 올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과 은행예금이 증권사로 이동하는 Money-Move 현상에 따라 고금리 특판예금상품을 오는 31일 기한으로 판매하고 있다.

    경남농협은 기존 큰만족실세예금에 1000만원 이상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기간에 따라 금리를 5.7~6.4% 적용한다.

    또 2008년 수신증대를 위해 시장변화에 대응한 고객 맞춤형 명품 금융상품 개발과 공격적이고 다양한 고객관리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지수연동예금(ELD) 상품에 다양한 기초자산 및 상품구조를 적용한 상품과 금리 상승기에 적합한 변동금리부 예금상품 등 다양한 금융기법을 활용한 복합예금상품의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또 고금리를 반영한 고수익 회사채펀드 상품, 글로벌 주식형 연금펀드, 헤지펀드 등 공격적인 투신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그리고 금융트렌드를 반영하고 고객의 니즈에 최대한 부응하기 위해 여행, 레저, 스포츠 등 엔터테인먼트형 상품과 마니아를 위한 스타리그 경기, 비보이 관람권, 입장권 제공 등의 부가서비스 제공을 겸한 기능성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농협은 NH증권, NH개발 등 계열사와 상품 및 업무제휴를 통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들은 대학생부터 사회진출 초년생인 18∼32세의 젊은 층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자체 분석한 결과, 은행에서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로 이탈한 고객들의 대부분은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달 중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리 할인 혜택을 주는 예금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대학생 등록금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위해 조만간 각종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200만명에 달하는 대학생들의 등록금을 끌어들일 경우, 수신 확대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미래 고객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마케팅 우선 전열 재정비= 은행들은 ‘마케팅 대전’을 치르기 위해 전열도 재정비했다.

    경남은행은 연초부터 전 직원의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한 각종 직원 연수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08년도 고객 자산관리 투자 전망, 신탁투자포럼 등 은행 고유의 임무인 거래 고객들의 자산관리를 위한 연수프로그램을 집중 실시하고 있다.

    또 올해를 ‘고객서비스 혁신의 해’로 정하고 콜센터 확대 개편과 서비스 업그레이드 등을 시작으로 거래 고객에 대한 획기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정경득 은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서비스와 고객만족을 통해 지역민이기 때문이 아니라 경남은행이기 때문에 찾고 애용하도록 하겠다”는 강한 포부를 밝혔다.

    경남농협은 경쟁력을 갖춘 예금상품의 판매에 따라 고객마케팅 활동도 한층 강화한다.

    초우량고객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체제를 구축해 본격적인 VIP마케팅을 활성화하며, 프로게임단 협찬, 프로리그 타이틀 후원 등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젊은 고객층 확보와 홈쇼핑 광고, 국제화 감각에 맞는 공항광고, 휴가시즌 휴양지 특별 이벤트 광고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홍보에도 많은 부분 투자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이달 초 실시한 조직개편을 통해 수신, 여신, 외국환, 투신, 방카슈랑스 등 상품별로 세분화돼 있던 상품 부서를 개편, 마케팅그룹 상품본부에서 총괄 운용토록 했다. 이와 함께 신탁·기금사업그룹 내 퇴직연금사업부를 설치해 퇴직연금 마케팅을 활성화하도록 했다.

    하나은행도 기존 시너지 통합그룹을 없애고 마케팅그룹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마케팅그룹에는 은행의 상품 개발을 전담하는 상품개발1부와 펀드·방카슈랑스를 담당하는 상품개발2부, 카드본부를 배치해 소매 고객 대상의 통합 상품 개발과 마케팅 기능을 강화했다.

    전강준·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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