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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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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가 급등에 라면·과자·육류도 동반상승

연초 장바구니물가 ‘적신호’

  • 기사입력 : 2008-01-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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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 콩, 옥수수 등 곡물가 가격이 연초부터 크게 오르면서 물가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 이들 곡물을 사용해 만드는 라면, 과자, 육류 등 가격도 덩달아 치솟을 것으로 보여 연초부터 장바구니 물가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이는 미국의 주요 곡물시장인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지난주 옥수수와 콩, 밀 등 주요 곡물값이 일제히 하루 상한선까지 치솟으면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고공행진을 이어온 옥수수, 콩값 등은 올해 들어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고, 밀 가격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5% 올랐던 옥수수값은 연초에 8% 급등했고, 지난해 75%나 올랐던 콩값도 6.5% 뛰었다.

    밀가루는 최근 1년동안 세차례나 올라 전년동기 대비, 50% 가량 올랐으나 국제 밀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올 상반기중에 또 한차례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밀가루값 인상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라면과 제과제빵 등 제품들은 가격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이들 업체는 그동안 밀가루값 인상을 내부적으로 흡수해 왔지만 잇단 원자재 가격상승에 더 이상 감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라면 원부자재에서 밀가루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50%인 삼양식품 등 업체들은 지난해 한차례 가격을 올린 후 동결해 왔으나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렵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자와 제빵도 덩달아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롯데제과는 와플과 드림파이 등 200원(20%) 정도 인상할 계획이며, 해태제과도 계란과자 등을 20% 정도 올릴 방침이다.

    옥수수, 대두 등 가격인상도 사료값과 육류값을 올리는 물가 도미노 현상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합사료 원부자재의 65%를 차지하는 옥수수와 대두가격이 지난 1년간 꾸준히 올라 국내 사료가격은 2006년 11월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35% 가량 인상됐다. 향후에도 사료값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결국 서민경제를 옥죄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 경제통상국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급등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인상 여파가 국내 각종 물가에도 본격적으로 파급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당장 수출악화와 소비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아 국내 경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강준기자

    jkj@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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