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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기고] ‘KTX 개통’ 마·창·진 도약의 발판으로

  • 기사입력 : 2008-01-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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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 도시들이 새로운 도약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언론의 자료를 보면 도시의 발전을 철도 인프라와 연결하는 사례를 쉽사리 볼 수 있다.

    작년 12월 초 대구시는 KTX역을 도심의 랜드마크로서 육성시킬 야심으로 광역환승센터(3만㎡)와 역지구(32만㎡) 개발사업 등의 역세권 개발을 통해 동대구역을 동남권 내륙교통의 허브로 육성한다고 발표했다.

    KTX 완전 개통을 앞두고 역사가 신설되는 울산은 도시개발계획을 수정 발표했고, 경주에서도 역사 주변 개발을 위해 특수목적법인과 합작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는 고립되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외부와 소통하고 내부적인 기능을 정비하면서 진화해 나간다. 2011년이면 마산·창원지역에 꿈의 교통수단인 KTX가 들어오면 지역의 생활모습은 그 이전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달라질 것이다.

    수도권 접근성이 2시간 30분대로 접어들면서 경제활동과 문화관광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지역발전이 가속화될 것이며, 이와 함께 선진도시 위상에 걸맞게 시민 생활수준도 한층 높아질 것이다.

    마·창·진 지역은 현재 로봇랜드, 산업단지개발, 조선산업 도약, 람사르 총회 개최 등 내부적인 발전 요인과 여수 엑스포, 신항 개발 등 외부적인 변화 요건에 힘입어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는 시기를 맞고 있다.

    앞으로 KTX가 정차할 북창원역 주변을 관광, 관청, 문화, 환경 등이 통합된 종합타운으로 건설하거나, 마산역 역세권을 통영 거제 등 주변지역과 연계할 수 있는 환승교통시스템을 개발 확충하여 발전시켜 나가는 등 KTX라는 최고의 교통 인프라를 활용해 도시의 외연 범위를 확장하고 외부적 자극요인을 도시의 기능에 연계, 큰 틀에서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이 지금부터 필요하다.

    그래야만 KTX 개통에 따른 지역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지금 현재 마·창·진 지역의 정책들이 이러한 거대한 미래를 설계하기보다는 도로망 확충 등 도시 내부의 교통문제 개선에만 급급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이채권 (코레일 경남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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