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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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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 술문화 바꾸자

  • 기사입력 : 2007-12-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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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해를 마무리하며 각종 모임과 술자리가 잦은 요즘이다. 그렇게 밤이 무르익어 갈 때쯤, 거리에는 하나 둘 흔들리는 사람들도 많아진다. 몸을 가누지 못하는 사람, 과음으로 인해 구토를 하는 사람, 시비 붙는 사람 등등 그야말로 천태만상이다. 이러한 모임은 평일에도 예외는 아니다. 오늘도 술자리, 내일도 술자리…. 원하건 원하지 않건 술을 마셔야 하는 경우가 많다. 경상도 말로 오죽하면 “연말에는 고마 간을 내놓고 살아야 된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우리의 송년회 문화는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떤 직장에서는 송년회 모임으로 공연을 보거나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보내기도 한다. 조금 더 다양하고 유익한 모임을 생각해 보아야 할 때다. 작은 것부터 바꾸어 나가야 한다. 술에 젖어 한 해를 흥청망청 보낼 것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또는 직장의 특성에 맞는 나름의 의미있는 공간에서 새로운 한 해를 계획하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다지는 마음으로 새해를 맞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의 기쁨과 좋은 것만을 생각하고 바라기보다, 소외된 사람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안아줄 줄 아는 따뜻한 연말이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김미원(창원 어린이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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