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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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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기고] 깨끗하고 투명한 사회로 나아가는 길

  • 기사입력 : 2007-11-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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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부패 비정부 기구인 국제투명성기구(TI)가 1995년부터 매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해 오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는 180개 조사대상국 중 43위를 기록했다. 국가경쟁력 세계 11위인 나라로서는 국가청렴도가 극히 낮아 국민의 한 사람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다.

    우리 사회는 ‘돈이 인격이다’라는 말이 어느새 현실이 되어버렸다. 서민들에게는 머나먼 나라 이야기 같다. 고학력의 수많은 젊은 실업자들, 명퇴 아닌 명퇴로 삶의 의지를 잃은 가장들, 따뜻한 손길이 있어야 할 소년소녀가장과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사업에 실패하여 낙담하고 있는 영세자영업자들, 도시 여객터미널과 역마다 넘치는 노숙자들, 이들에게는 돈을 번다는 것은 생존을 위한 지상명제이며 가난이 가장 무서운 적이 되었다. 또, 한편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의무)에 대한 국민적 비난과 박탈감이 증폭되고 있다. 조용할 날이 없을 정도로 반부패불감증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어 절대다수의 선량한 국민에게 실망의 단계를 넘어 슬픔과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이러다간 총체적 부실로 시공된 부패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덮어쓰기 십상이다. 어디까지 진실이고 누구를 믿어야 할지 혼란스럽다.

    부정부패 척결대책으로 지금까지 서정쇄신운동, 사회정화운동, 부패추방운동, 변화와 개혁운동, 혁신운동을 지속적으로 펴 왔지만 근절되기는커녕 조직적, 지능적으로 전이되어 가는 듯하다. 재물 앞에선 천륜도 가차 없이 끊는 흉흉한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다. 뇌물의 먹이사슬이 존재할 수 없고, 유전무죄 무전유죄니 유권무죄 무권유죄니 하는 말이 통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 수 없을까.

    우리 공사에서는 임직원들이 자신의 청렴성을 일정한 기준에 의해 스스로 진단하고, 다양한 청렴성종합진단시스템을 운영해 오고 있다. 청렴도 자기진단을 통해 조직 내 개인의 업무수행 및 의사결정 과정 중에 윤리적 판단기준을 제공함으로써 부패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투명한 기업문화 형성과 조직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아무리 좋은 제도와 법이 마련되었다고 해서 부패가 저절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바람직한 법과 제도 위에 국민들의 반부패 윤리의식이 확고히 다져질 때 투명한 사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반부패청렴운동은 나부터, 지금부터,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운동으로 뿌리내려져야 깨끗한 사회, 투명한 사회를 만들 수 있고, 국가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다.

    신 수 기 농촌공사 창녕지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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