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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3C의 시대' 중소기업 경영자의 자세 - 구자복(중소기업진행공단 경남지역 본부장)

  • 기사입력 : 2007-09-17 0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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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지금을 ‘3C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한다. 3C란 변화(CHANGE), 고객(CUSTOMER), 경쟁(COMPETITION)의 영문자 첫 자를 따서 말한다. 기업환경변화에 대응하며 경영을 잘하기 위해서는 경영자의 패러다임이나 과거 성공했던 방법들이 시대에 맞게 변해야겠고, 고객만족의 경영을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매사를 자사(自社)중심에서 고객중심으로 변하여, 고객감동을 일으키고 더 나아가 고객을 창조하는 경영으로 변해야겠고, 국내외적으로 무한경쟁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관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경영해야 될 것이다.

    중소기업지원기관에서 근무하면서 경험한 바에 의하면 중소기업은 경영자의 수준 이상 성장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많이 느꼈으며, 이와 같은 변화의 시대에 중소기업 경영자의 패러다임이 변하지 않으면 그 기업의 미래 발전은 보장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에게는 개성(個性)이 있고, 가정에는 가풍(家風)이 있고, 기업에는 사풍(社風)이 있다. 중소기업의 사풍이란 대략적으로 경영스타일에 많이 좌우된다.

    글로벌 경영시대 중소기업 경영자가 갖추어야 할 몇 가지 요건으론 첫째, 혈연본위의 인적구성을 탈피해야 한다. 이런 현상은 대기업에서도 찾아 볼 수 있으나 중소기업의 경우 그 정도가 지나쳐 조직운영상 부작용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무한경쟁에서 이기려면 우수한 글로벌형 인재가 양성되어야 하는데 가족경영체제하에서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둘째, 강력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는 경영자가 되어야 한다. 중소기업에는 대체로 인재가 없고, 자금이 부족하고, 신용이 보장되어 있지 않고, 고유기술이 낮은 수준이고, 매출액이 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열악한 조건에서도 사업에 대한 열의(熱意)와 성의(誠意)와 창의(創意)로 중소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었지 않나 생각한다. 위기를 위기로만 생각하는 경영자는 사업한다기보다 가게를 운영한다고 생각한다.

    셋째, 경영자의 자질과 능력이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되어야 한다. 중소기업이 미래를 향해 꾸준하게 발전되기 위해서는 자국 기업체와의 경쟁에서도 낙오되지 않아야 하지만 경제적 국경이 사라지고 심지어는 관세무역장벽까지도 사라져 가고 있는 무한경쟁, 가격파괴의 경제환경에서 생존하며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영자 자신이 시대변화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응책을 세워 경영하지 못하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낙오자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넷째, 미래지향적인 자질과 능력을 소유한 경영 후계자를 육성해야 한다. 중소기업은 대개 소유경영이므로 가급적이면 혈연자에게 승계시키고자 한다. 그런데 중소기업의 성장수준은 경영자 수준에 크게 영향 받기 때문에 글로벌 무한경쟁해야 하는 환경에서 기업경영의 영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후계자 선정은 신중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자사제품에 책임을 지는 경영자가 되어야 한다. 2007년 7월 1일부터 우리나라도 PL(제조물 책임)법이 시행되고 있다. 자사제품에 책임감 없이 제품을 생산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경영의 균형 감각이 있는 경영자가 되어야 한다. 중소기업 경영자가 어느 한 분야에 정통하다고 해서 경영을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영자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판단하여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문은 노력하여 전반적인 글로벌 경영수준을 높여야 한다.

    오늘날 과학문명이 첨단수준으로 가고 있어도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를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분명한 것은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변화가 심하면 심할수록 대기업형보다는 중소기업형 경영관리가 유리하다. 경영자의 자기혁신을 통한 자질과 능력 향상은 향후 자신의 기업을 초우량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본다. 중소기업 경영자는 자기 자신의 수준이 자신의 회사수준이라는 것을 깊게 명심했으면 하는 마음이다.구자복 중소기업진흥공단 경남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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