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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7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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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이제는 특허경영시대-이종대(경남지식재산센터 센터장)

  • 기사입력 : 2007-08-23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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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한미 FTA 타결에서 보듯이 작금의 세계 경제는 글로벌 무한경쟁시대로 접어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차세대에도 생존하거나 우량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활동 전반에 걸친 특허경영이 필수적이다.

    작년에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삼성과 LG 그룹이 일제히 특허경영에 올인함으로써 재도약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두 회사는 특허와 관련된 전담인력을 확충하고 고위 경영진이 주최하는 특허전략회의도 상설화 하였으며, 특히 삼성그룹의 경우 '특허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No patent, No future)'라는 슬로건 아래 특허전담최고책임자(CPO)라는 직책을 신설하는 등 지식재산권 경쟁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이와 같이, 소위 글로벌 대기업들도 차세대 생존을 위해 특허경영체제로 전환하여 대비하고 있는 것처럼, 중소기업들도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분쟁이나 소송 등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고 현실에 직면한 문제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주지하다시피 기업의 최대 목표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다. 기업은 이를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R&D 및 제조 활동을 통해 아이디어를 제품화 하고, 완성된 제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지식재산권을 창출해낸다.

    '특허경영'이란 이렇게 기업의 이윤 창출 활동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지식재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기업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것을 말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중소기업에서 특허를 비롯한 지식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이전에는 기업에서의 지식재산권에 대한 접근은 단지 최고경영자의 의지나 담당부서 또는 담당자의 업무로만 한정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글로벌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뿐만 아니라 기획, 연구개발, 구매, 마케팅, 생산 등 모든 부서의 근로자들이 지식재산권에 대한 마인드를 가지고 기업 활동에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획 부서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지식재산권을 어떻게 개발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면서 접근해야 하며, 마케팅 부서도 자사의 특허기술을 어떻게 고객들에게 알려줄 것인가, 자사의 상표를 어떻게 홍보하고 관리해야 하는가 등에 대해 학습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지식재산권을 창출, 활용, 관리하는 전략을 마련하고 추진해야 할 것이다.
    먼저, 자사의 기술력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향후 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목표 지향적인 특허기술을 개발해야 하며, 더불어 특허권을 창출할 수 있는 사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직무발명제도를 도입하는 등 특허 창출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

    두번째로, 보유 특허를 생산제품에 적극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자사의 기술력을 홍보하고 이를 통해 매출 증대 효과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는 제3자에게 특허기술을 이전함으로써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는 등 지식재산권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보유 특허의 재평가를 통한 불용 특허의 구조조정, 자사의 핵심 특허에 대한 관리 데이터베이스(DB) 구축, 경쟁기업의 특허동향 분석 등을 통해 지식재산권을 꾸준히 관리하는 전략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런 모든 부문은 결국 CEO를 비롯한 근로자의 힘으로 가능한 것임으로, 사내 특허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특허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특허마인드를 관리하는데 우선해야 할 것이다.

    '특허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급변하는 세계 경영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이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경쟁력이다. 비록, 중소기업의 상황에서는 다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부문은 아니지만 차세대를 위해 반드시 선택해야 할 것이다. 다행히 특허청에서는 지난해부터 중소기업의 특허경영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원하고 있으므로 기업들이 많이 활용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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