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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7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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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해외 시장 개척단에 대해서 - 조홍식 (주)젬텍 대표이사

  • 기사입력 : 2007-08-20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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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역은 지역내 총생산 기준으로 제조업이 40% 이상을 차지해 전국평균(29%)을 상회하고 있어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그중에서도 기계·조선. 자동차. 조립금속 등의 특정분야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높다. 이들 산업의 대부분은 대기업 의존적 굴뚝산업의 성격이 매우 강한 기술집약적 산업이다. 지금과 같은 산업구조가 지속된다면 발전보다는 점차 정체되고 동남아 개발도상국에게 추월당하며 그나마 지켜왔던 경남고유의 산업들의 설땅이 점차 없어지게 될 것이다.
    이와같은 상황속에서 경남지역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해외시장 개척은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은 이미 자가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 및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비교적 시장개척이 용이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주변 여건이 열악하다. 오랫동안 장인정신으로 생산한 제품은 경험과 품질면에서도 제품의 우수성이 입증된다. 이런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에 나가서 부딪히면서 살아남아야만 진정한 중소기업으로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지자체에서 시장개척단이라는 명목으로 1년에 몇차례 기업체. 지자체 및 관련자들과 연례행사처럼 시장개척에 나선다.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양면성이다. 한쪽에서는 ‘국민의 혈세로 유람다니고 효과없고 실적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하고, 또 한면에서는 ‘지자체에서 경제 살리기 등을 운운하면서 실제 쥐꼬리만큼 지원해주면서 예산도 삭감하라, 폐지하라고 주장하는 모습을 보이니 너무 한다’고들 얘기한다.
    모두가 틀린 말만은 아닌 것 같다.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문제가 있는 부분을 보완하고 개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항상 흑백논리만으로 이 사회가 유지될 수만은 없다.

    시장개척은 시간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하여야만 성과가 나는 프로젝트다. 자연과 우주의 섭리가 다 그렇듯이 원인없는 결과가 없듯. 시장개척의 결실을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에 많은 정보와 경험이 필요하다. 수출을 위해서는 수출 대상국가의 국민성. 삶의 현장과 현실, 그들이 추구하는 미래의 방향 등을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그 여건에 맞게 설계하고 제품을 포장하고 꾸민다면 더욱더 신뢰받는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기업들이 다 해외에 나가서 해외영업을 해야지 왜 우두커니 국내에 앉아 있는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제법 규모있는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은 스스로 시장개척을 할 수도 있고 지사를 운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술력과 오랫동안의 경험으로 이제 겨우 자리잡은 중소기업은 해외시장을 개척하기가 그리 쉽지않다. 우선은 정보가 약하고 정보를 접하더라도 전문성과 효율성이 부족하여 해외 시장개척이 매우 어렵다. 그래서 시개단으로 참석하여 해외시장 개척에 나가보면 우선. 관련기업과의 정보교류와 협력(CO-WORKING)이 가능하고 각 방문국가별 국가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자료를 확보할 수 있어 향후 독자적인 영업도 가능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하면 좋은 결과를 도출시킬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결코 쉽게 이루어지는 일은 아니다. 당장 효과는 미흡하지만 우리에게는 내일이 있고 미래가 있다. 기업의 존속은 오늘을 바탕으로 내일을 바라보는 것이다.

    이제는 기업을 보는 시각. 시장개척단을 보는 시각을 좀더 넓게 본다면 정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라 생각한다. 지자체도 형식보다는 과감하게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사전 철저한 준비를 해 실제 효율적인 상담과 결과가 될 수 있도록 배려한다면 모두가 좋아하고 반기는 시장개척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가끔은 형식적이고 생색내기 행사로 볼 수 있지만 단체장들은 좀 더 소신있게 정책을 펴야할 것이다. 많이보고 듣고 새로움을 개척한다면 내일은 반드시 희망과 신뢰를 줄 수 있는 좋은 중소기업들이 탄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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