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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재기자의 유통이야기]요즘 삼겹살이 잘 안 팔린다고 하는데?

  • 기사입력 : 2007-08-14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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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외취사 금지도 소비 감소 원인



    돼지고기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정확히 얘기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주 소비 부위인 삼겹살이 안 팔리고 있다. 수입쇠고기가 수요를 대체하고 있기도 하기만. 웰빙바람이 먹거리에까지 불어와 소비가 정체되고 있다. 가격도 100g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00~200원 싸졌지만. 그래도 잘 안팔리고 있다. 유통가에서는 휴가철 특수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옛날 같으면 계곡이나 유원지를 나설때면 풍성하게 싸들고 갔지만. 요즘에는 이런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야외취사가 금지된게 주원인이라고 한다. 휴가지뿐 아니라 여름밤이면 공원마다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고기 굽는 풍경도 사라졌다. 이 또한 과태료를 물기 때문에 몇년새 삼겹살 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자리잡았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삼겹살 전문식당도 유통점의 식육코너를 힘들게 하는 요인이다. 주거공간이 아파트 등으로 바뀌면서 요즘 세대들은 집안에 고기굽는 연기가 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삼겹살이 먹고 싶을 땐 이 같은 전문식당을 찾아 깔끔하게(?) 해결한다고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삼겹살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맘 놓고 먹을 수 없으니. 그만큼 소비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삼겹살이 안 팔리다 보니. 야채며 일회용 부탄가스. 휴대용 가스레인지. 야외불판 등도 덩달아 안 팔리고 있다. 양돈업계는 국내 소비감소에다 대일수출까지 줄어들어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삼겹살만 고집하기 때문에 수익성도 점점 떨어진다고 한다. 때문에 사료값 부담으로 사료를 적게 먹이고. 이로 인해 삼겹부위도 점점 줄어든단다. 악순환이다. 맛있는 삼겹살을 먹기 위해. 돼지고기 소비를 늘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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