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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백화점 `효자품목'은?

  • 기사입력 : 2007-05-22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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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동-접근 쉬워 식품 강세

    롯데- 스포츠 캐주얼 화장품

    신세계-  영캐주얼 점내 최강

    대우- 아웃도어 룩 올 25% 신장



    여러자식 중에도 유별난 효자가 있듯 백화점에도 매출을 이끄는 효자품목이 있다. 백화점 특성상 대개 여성의류가 매출을 리드하고 있지만. 지역상권이나 내점 고객층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기도 한다. 백화점들은 매출신장뿐 아니라 대형마트의 잠식에 맞서 차별화 전략을 펼치며 고유영역을 지켜나가고 있다. 창원·마산지역 백화점의 매출비율과 구성을 통해 내점 고객층과 이들의 소비패턴을 알아본다.

    ▲창원 대동백화점

    백화점 공식인 ‘식품관=지하’를 탈피해 1층에 식품관이 자리하고 있는데서 알 수 있듯 식품관이 전체 매출의 2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식품이 강세를 띠고 있는 것은 대동유통 시절부터 쌓아온 식품유통에 대한 노하우에다.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생식품(청과. 야채. 정육. 생선) 부문은 타 업체의 추격을 불허할 만큼 고객 신뢰도와 호응도가 좋아 매출의 10%를 점유하고 있는 효자품목이다.

    따라서 대동은 식품관 고객을 타 매장으로 이끄는 이른바 ‘분수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데. 같은 층에 자리한 잡화. 2층 여성의류. 3층 남성·아동의류도 고른 실적을 올리고 있다.

    매출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잡화 14%. 여성 30%. 아동 10%. 남성 19% 등으로 명품이나 유명브랜드는 다소 부족하지만 소비자들이 쉽게 내점할 수 있고. 구매가 가능한 ‘생활 밀착형’ 매장을 구성하고 있다.

    이곳 관계자는 “식품을 비롯해 남성과 아동부문 매출비율이 타 백화점에 비해 높은 편으로. 이는 ‘실속파’ 주부들이 주고객층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사진설명]  창원대동백화점 1층에 자리한 식품관 생식품 코너.  /전강용기자/

    ▲롯데백화점 창원점

    스포츠. 캐주얼. 화장품 등이 매출 강세 상품군을 이루고 있다. 스포츠와 캐주얼 강세는 창원지역이 자영업자보다는 근로자 수가 많고. 이들이 주5일제 근무에 따른 다양한 레저문화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화장품 매출의 강세에는 고소득층의 젊은 여성층 분포도가 높고. 젊은 남성들 역시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화장품 매출 중에는 국산제품 점유율이 높은데 30~49세가 전체 매출 구성비의 66%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매출 상승세가 가파른 상품군으로는 아동. 주류. 건강식품으로 포도주나 건강보조식품 등이 예년에 비해서 30~5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올들어 현재까지 상품군별 1등 브랜드는 남성정장은 갤럭시. 캐주얼 빈폴. 여성 영캐릭터 enc. 영캐주얼 A6. 이지캐주얼 ASK. 구두 금강이 차지했다.

    ▲신세계백화점 마산점

    여성의류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영캐주얼이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는 1위 품목이다. 브랜드도 다양하고 여성캐릭터보다는 가격이 저렴해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있다. 지난해 250억원. 올해들어 현재까지 80억원의 매출고를 기록하며 점내 최강의 자리를 이을 태세다.

    마케팅 관계자는 “지난해는 월드컵 특수로 인해 붉은 악마 티셔츠. 레드색 티셔츠 등 레드색 위주의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며 “올해는 이른 더위로 인해 여름상품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티셔츠 및 반바지. 청바지. 원피스류가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식품부문은 부진을 보이고 있는데. 홈플러스와 이마트의 영향으로 해마다 20%정도의 역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할인점과 품목중복을 피해 1차상품을 줄이고 대신 고품격 수입브랜드 보강과 고급 베이커리점. 유명 테이크아웃점 유치에 이어 조만간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를 개점할 계획이다.

    ▲마산 대우백화점

    여성의류가 전체 매출의 36%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정장과 캐주얼의 점유율이 비슷해 내점 여성고객들의 연령대가 다양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가을쯤 국내 톱브랜드가 추가로 유치되면. 점유율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남성의류도 28%로 타 백화점에 비해 높은 편이다.

    어시장과 이마트가 근접해 있는데도 식품관 매출이 19%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게 특징. 이곳 관계자는 “재래시장이나 할인마트 손님과 백화점 고객들이 뚜렷히 양분돼 있다”며 “오랫동안 축적된 식품 운영 노하우와 신뢰도가 고정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매출 효자품목으로 뜨고 있는 것이 아웃도어와 화장품. 아웃도어는 외출 문화의 확산 붐을 타고 전년대비 25%의 신장세를 기록 중이고. 화장품도 VIP 고객 특별 이벤트 강화. 화장품 자체 카운터서비스. 브랜드데이 실시를 통해 전년 대비 18%의 신장을 보이고 있다. 이문재기자 mj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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